한국은행 강원본부와 충북본부는 지난 3일 '원주·충주간 자동차부품산업 공동발전 방안'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두 도시의 대표산업 협력으로 지역경제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

한국은행은 조향장치와 시트벨트 등 차량운전자의 안전제품이 특화된 원주 자동차부품산업은 2011년 수출액 3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2012년 들어 도내 1위 수출을 기록하는 등 강원도 수출을 견인하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충주 자동차부품산업이 충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초반대이지만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 4.4%에서 2011년 10%로 2배 이상 상승했고 충북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 자동차부품연구원 친환경교통기술연구센터 개소 등 충주 자동차부품산업 발전을 위한 지역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두 도시가 협력할 경우 성장 동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원주는 연관 산업이 집적돼 있지만 지가 상승, 산업용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충주는 집적화 정도가 낮지만 저렴한 입주가격 등을 감안할 때 산업인프라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은행은 또한 원주 의료기기 및 충주 전기전자 등 이업종과의 융복합화로 각 도시의 특화분야를 창출해 자생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양 지역 간 부품 공급사슬 확충을 통해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으며 원주는 고 안전차량, 충주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부품시장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시 국가보조금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고, 자동차부품산업과 전후방연관 효과가 큰 우수기업 유치 등을 위해 두 도시가 공동협력 채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