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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의 상징 지학순 주교 선종 20주년
정의평화 사상 기리는 특별강좌
2013년 02월 11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20일부터 4차례…함세웅 신부 등 초청

원주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인물인 지학순 주교 선종 20주년을 맞아 지 주교의 발자취를 더듬고 고인의 정의평화 사상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사)무위당사람들이 오는 20일부터 4주간에 걸쳐 중앙동 밝음신협 2층 강의실에서 '정의가 강물처럼'이라는 타이틀로 지학순 주교 선종 20주년 기념 특별강좌를 진행한다.

함세웅 신부(전 정의구현사제단 전국대표)를 비롯해 최기식 신부(천사들의 집 원장), 김병태 전 건국대 교수, 김정남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이 강사로 참여하며 ▷지학순 주교와 정의구현사제단(20일) ▷지학순 주교의 생애와 사상(27일) ▷지학순 주교의 농촌개발사목(3월 6일) ▷한국민주화 역사 속의 지학순 주교(3월 12일)를 주제로 강의한다.
 
무위당사람들 이상훈 사무국장은 "내달 12일 선종 20주기를 앞두고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70년대 유신독재의 암울했던 시기를 종교적 양심을 가지고 순교자의 자세로 꿋꿋이 헤쳐나갔던 주교님의 생애와 사상을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착순 50명. 수강료 3만원(개별강좌 1만원). ▷문의: 747-4579(무위당사람들)  
 
지학순 주교는?
 
고 지학순(1921∼1993년) 주교는 초대 원주교구장으로 유신독재·부정부패에 맞서 민주화의 새벽을 연 선구자적 목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 평생을 노동자와 농민, 도시빈민, 장애인, 이재민, 성매매여성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지 주교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구금되면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양심선언으로 서슬 퍼런 유신독재체제에 온몸으로 대항했다. 장준하, 함석헌, 김지하 등과 함께 1974년 유신헌법 개헌 청원 운동을 주도했고 민청학련 사건 주모자인 김지하에게 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지 주교가 투옥된 후 1976년 1월23일 원동성당에서 열린 신구교 합동기도회에서 원주선언이 발표됐으며 그 해 명동성당 3·1 기념미사 후 김대중, 윤보선, 이우정, 함석헌, 문익환 등 재야 정치권이 참여한 '민주구국선언'으로 승화됐다.
 
당시 전국에서 지 주교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고 김수환 추기경도 '지 주교를 위한 전국 사제 합동 기도회'를 열고 박정희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지 주교의 석방을 요구했다. 지 주교의 구속은 젊은 신부들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결성하는 도화선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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