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주민이 금연을 실천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전봇대를 없애는 지중화사업 및 가로수, 인도블록 등을 특화시켜 가칭 '아름다운 마을'로 만드는 사업이 추진된다. 금연으로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간접흡연의 폐해를 없애는 한편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공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면 마을 인프라 구축에 따른 집값 상승 등 주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는 오는 19일 오후2시 원주시보건소 3층 회의실에서 읍·면·동장, 마을 대표 등을 대상으로 '테마가 있는 금연마을 조성사업'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애초 원주시는 1개 마을을 선정해 전체 주민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금연마을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선정된 마을을 대상으로 이동금연클리닉을 운영해 주민들의 금연을 돕고, 금연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건강증진교육 및 무료 건강검진 등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주민들도 자율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금연구역 모니터링을 통해 흡연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담배연기가 없는 마을을 만들게 된다.

원주시는 작년까지 금연아파트를 지정·운영해 좋은 성과를 거두자 사업범위를 마을단위로 확대하기로 했다. 그런데 논의과정에서 사업계획이 확대됐다. 담배연기가 없는 쾌적한 마을환경이 갖춰지면 원주시에서 실시하는 각종 시책사업의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한 것. 원주시보건소 박왈수 건강증진과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강마을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다양한 인센티브가 부여된다"고 밝혔다.

1개 마을을 선정할 예정으로, 선정된 마을에는 주민들이 선호하는 가로수를 심고, 인도블록을 특화시키는 등 다양한 시책사업이 시행된다. 한국전력과 협력사업으로 전봇대를 없애고 전선을 땅에 묻는 지중화사업도 진행한다.

마을을 방문하는 흡연자들을 위해 마을 입구에 담배 보관함을 설치함으로써 금연마을에서 담배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차량 매연을 줄이기 위해 버스를 우회시키는 등 다양한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공모 조건은 전체 주민 중 60% 이상이 금연마을 조성에 동의해야 한다.

박왈수 과장은 "마을이 선정되면 관계부서 합동회의를 열고 마을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적극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737-4051(건강증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