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공원·녹지를 해당지역 주민이나 단체가 관리하는 시민참여 공원·녹지 관리제가 추진된다. 원주시는 자생단체, 기업체 등 100곳과 협약을 맺고, 단구근린공원, 마을쉼터, 어린이공원 등 100개 공원·녹지 55만9천여㎡를 관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원주시가 관리하는 공원·녹지는 447개소이며, 면적은 약 117만㎡이다. 원주시가 관리하는 공원·녹지의 절반가량을 시민들이 관리하도록 한다는 것. 

원주시가 공원·녹지 관리를 위해 연간 투입하는 예산은 약 10억원이다. 또한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 노인일자리사업 등 공공근로사업을 통해서도 관리하고 있지만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다.

시민들이 분담해 관리하게 되면 원주시 예산 절감은 물론 주인의식을 높이게 되고, 상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게 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원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작년 12월 '원주시 가로수 및 도시림 조성·관리 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에 따라 원주시는 관리를 위탁한 자생단체 등에 공원·녹지 유지관리에 필요한 물품, 장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담당구역 별로 관리단체를 안내하는 간판을 세울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심지 어린이공원을 부녀회나 노인회에서 맡게 되면 내 자녀나 손주들을 위해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고, 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원주시에 연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미관개선사업으로 조성된 원일로·평원로의 녹지대도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이곳은 녹지대 조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으나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녹지대에 담배꽁초를 투기하는 등 훼손 및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일산동, 중앙동 등의 새마을회나 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 원일로와 평원로를 맡으면 정기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춘천시, 파주시 등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면서 "올해 성과가 좋으면 내년 전체 공원·녹지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자생단체, 기업체 등은 원주시 공원과 및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 737-3621(공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