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태장1동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원주천에는 태학교라는 다리가 있다. 우리 태장1동과 시내를 이어주는 다리며, 태장1동을 들어오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다리다. 마치 강남이나 강북처럼….

태장1동은 50여년 전부터 원주시 쓰레기 집하장과 분뇨처리장이 있었고 화장장이 아직도 존재하는 곳이며 매년 홍수 때만 되면 원주천이 범람해 소, 돼지가 떠 내려오고 뚝이 터져 물바다가 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뚝방에 판자집을 짓고 살던 사람들이 매년 수해에 집을 잃어 시에서 7~8평씩 땅을 임대불하해 지금까지 살고 있는 곳이며, 지금의 과학고등학교 앞에는 쓰레기 집하장이, 화장장 옆에는 분뇨장이, 지금의 새동네는 원주천 뚝방에 판자집을 짓고 살던 수재민이, 얼마전까지 아니 지금까지 항상 쓸모없이 버려지고 무시돼 왔던 태장1동이다. 또한 보육시설, 문화시설, 체육시설이 전무한곳. 쓸모없고 더럽고, 협오스러운 시설들이 다 모여 있던 곳이다. 이제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몇 년 전 설립된 태장중학교가 올해로 4회 졸업생을 배출하고 위험한 도로를 몇 개씩 건너 등교하던 학성초등학교도 학교부지가 마련돼 곧 공사를 시작한다. 2017년부터는 신축 건물로 이전 등교한다고 한다. 구 우리환경터에 태장도서관이 개관돼 사용자가 2천명이 넘고 남은 터에는 곧 한마음 체육관을 신축해 지하2층 지상2층 건물에 수영장과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 선다고 한다.

3평짜리 컨테이너로 시작했던 자율방범대(대장: 김수남)도 새동네와 태장도서관 사이에 신축돼 지난 16일 이전 개소식을 했다. 방범대 초소가 이전한 곳은 연세 많으신 어른들이 사는 곳이며, 인근에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서관이 있다. 주위가 어두워 우범지대화 될 수 있어항상 주민들이 걱정과 염려가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이제 태장2지구(소일택지)도 LH공사로부터 보상이 이루어져 개발에 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태장1동 주민센터와 각 단체장으로 구성된 태우리회와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이 있었다. 전직 동장들은 재임 기간 중 동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희생과 봉사를 했으며 공직을 마치고 지금까지도 태장도서관과 동네신문 발간 등에 큰 힘이 되며 인연을 계속하고 있다.

현 동장은 취임하면서부터 동네의 후미지고 불편한 곳 동 주민센터가 필요한 곳을 찾아 늘 고민하고 해결해 오고 있다. 태우리회는 지역 원로부터 각 모임(단체)의 장들로 구성돼 항상 유기적인 협동과 단결로 동네 주민을 위해 수고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는 동네의 역량 있는 인재들로 주민 화합을 통한 교육과 문화 건강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일부인 탁구동호회는 지금까지 40여명의 회원이 스스로 탁구장을 청소하고 관리하며 매일 건강관리와 회원간 친목 도모에 앞장서고 있으며 동네 행사에도 솔선수범하고 있다.

또 시 낭송반은 이재하 시인이 직접 강사로 활동해 불과 2기 수강 중 전국 시낭송 대회에 출전해 대상과 금상을 차지하는 쾌거도 올린바 있다. 마을신문도 연 2회 발간됐으며 각 단체 동정과 관내 학교생활, 동 주민센터의 행정 홍보사항 등이 게재돼 주민들의 알 권리를 돕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 비좁은 도로와 체육공원이 전혀 없고, 버스노선도 불편하고, 동 주민센터도 협소하다. 주민들 휴식공간 부족은 물론 민원인이 한꺼번에 다섯 명만 넘어도 사무실 내가 복잡할 정도다.

또한 기존 주민과 아파트 주민들과의 소통도 아직은 부족하다. 예전에는 연령이 높은 동네였으나 지금은 25개 읍·면·동 중 50세까지 연령층을 비교해보면 네 번째로 젊은 동네라고 할수 있다. 아이들 학교문제로 동네를 떠나던 주민들이 이제는 다시 돌아오려한다. 지금은 인구가 1만1천200여명 이지만 몇 년만 지나면 2만, 3만명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제 도로는 막힌 곳 없이 뚫리고 가로수에는 벚나무가 꽃을 피우고 어린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고, 공원에는 어르신들과 동네 주민들이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대화하며 친목을 쌓아가는 우리 태장1동. 주민들의 밝은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