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이 보편화 됐듯이 생활예술이 원주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주시는 거점별로 야외공연장 7곳을 조성, 시민들의 문화욕구에 부응하는 한편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시 시민문화센터는 한국무용, 민요, 재즈댄스, 통기타, 플루트, 드럼 등 다양한 취미과정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문화의집, 원주문화원 등에서도 이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연간 수백명의 수료생이 배출되고 있다. 야외공연장은 이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솜씨를 선보일 수 있는 자리이다. 원주시 신관선 문화예술과장은 "생활예술인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생활체육처럼 생활예술이 정책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활예술인은 취미생활을 통해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전문예술인과 구분된다. 야외공연장 건립을 통해 생활예술인들은 갈고닦은 솜씨를 가족과 이웃에게 선보일 수 있으며, 거점별로 상시 공연이 진행되면 문화가 늘 살아숨쉬는 도시로 변모할 수 있다.

중앙로 문화의거리 구간 내 (구)중앙파출소 부지에는 236㎡에 야외무대가 설치된다. 토지·건물 보상비와 신축비 등으로 24억3천만원이 투자되며, 오는 10월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이곳에서의 공연이 문화 공급자와 수혜자 모두의 문화욕구 충족은 물론 모객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따뚜공연장 옆, 국민체육센터 앞 X-게임장 부지, 단구동 근린공원, 남원주농협 주차장, 문막읍사무소 주차장에 각각 야외공연장이 설치된다. 강원감영 내에도 계획돼 있는데, 강원감영이 사적 제439호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이곳에는 고정식이 아닌 조립식 야외무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생활예술 단체들로 가칭 '천사 공연단'을 구성, 야외공연장 공연 및 길거리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관선 과장은 "생활예술인들에게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창작욕구에 부응하는 한편 문화예술이 살아숨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