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를 여성친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활동이 본격화 됐다. 원주시는 이달 중 여성발전중장기계획 용역을 완료한 뒤 오는 5월 여성가족부에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여성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2009년 익산시를 제1호로 지정한 이후 작년까지 전국 39개 도시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했으며 도내에서는 강릉시, 동해시, 영월군이 지정됐다.

원주시는 지난 2011년 11월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 조례에서 원주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기준으로 성평등 기반구축 및 여성의 경제·사회적 평등 실현,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여성 사회참여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시민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을 누릴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건강관리 증진을 위해 원주시가 노력해야 하며, 신규택지 조성 시 성별 영향평가를 실시해 여성 친화적 도시개발을 하도록 하는 등 세부사항까지 명시했다.

작년 10월 전문을 개정한 원주시 성평등 기본조례에도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을 촉진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인권보호 및 권익증진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했다. 원주시의회도 2010년 10월 '아동과 여성이 안전한 도시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예방적 차원의 취약계층 민생안전에 노력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돼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여성친화도시 지정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의 의미는 사실 크지 않다. 지정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 출발선상에 선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의 노력과 실적을 점검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되면 지정을 해지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여성친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책개발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여성친화도시는 여성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행복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