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구동 11급양대 담장에 추진된 군과 함께하는 디자인 원주 프로젝트. 삭막한 군부대 담장에 활기를 불어넣어다며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6월이면 원주여중을 비롯해 단구초교, 북원초교, 장양초교 등 4개 학교 담장이 거리의 미술관으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와 제36보병사단이 '군과 함께하는 디자인 원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이들 4개 학교 담장에 벽화 그리기 사업을 추진한다.
　
원주시는 제1군수지원사령부, 제36보병사단과 협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군과 함께하는 디자인 원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미술을 전공한 군 장병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군부대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차에 걸쳐 추진한 결과, 단구동 11급양대 담장 650m가 원주의 전통문화를 담은 설화와 24절기를 표현한 다양한 그림으로 채워졌다.
　
원주시가 올해도 36보병사단의 협력을 얻어 벽화 그리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현장 확인을 통해 통일아파트 담장과 원주여중 정문, 북원초교 후문, 단구초교와 장양초교 내부 담장 등 5곳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내달 중 각 학교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디자인 도안을 결정한 뒤 3월부터는 미술을 전공한 군 장병들을 투입해 본격적인 벽화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벽화그리기 작업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함께 참여시켜 민·관·군이 함께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조성하는 협력모델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유기천 원주시 도시디자인과장은 "다음달까지 각 학교와 협의해 도안을 확정한 뒤 3월부터는 본격적인 벽화작업에 들어갈 계획으로 6월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사업 추진 후 반응이 좋다고 판단되면 더 많은 학교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