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진 수도권 음식물쓰레기 대란과 대조적으로 원주에서는 종전 체제대로 원활하게 처리되고 있다. 또한 내년 4월 바이오메탄 자동차연료화시설이 준공되면 항구적인 음식물쓰레기 처리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원주시는 밝혔다.
　
원주에서 하루평균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는 공동주택 45톤, 단독주택 25톤 등 70톤 가량 된다. 단독주택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우산동 음식물자원화공공시설에서 처리하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는 경기도 이천시에 소재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인 푸른농장에서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원주시가 푸른농장에 지급해야 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는 작년에 비해 대폭 인상됐다. 작년에는 1톤당 7만3천원에 계약을 맺었으나 올해는 11만1천300원으로 52.4%나 올랐다.

원주시 관계자는 "수도권 민간처리업체가 수수료를 일괄 인상하면서 원주시도 인상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수도권 지자체에 비해서는 저렴하게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환경부가 지난 2011년 10월 고시한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단가인 11만2천원보다도 낮은 가격에 계약을 맺었다.
　
원주시는 가현동 공공하수처리장 인근에 짓고 있는 바이오메탄 자동차연료화시설이 준공되면 원주에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식물쓰레기 뿐만 아니라 축산분뇨, 도축잔재물 등을 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용량은 하루 220톤이다. 이같은 폐기물을 바이오가스로 정제하거나 퇴비로 만드는 시설이다. 바이오 메탄가스는 연간 300만N㎥를 생산할 수 있으며, 1일 시내버스 7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바이오 퇴비는 연간 6천200톤을 생산, 퇴비 제조업체에 판매하거나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원주시는 오는 7월부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매월 1천원을 내는 정액제에서 버린 양 만큼 수수료를 내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원주시는 아파트 별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RFID(전자 태그방식) 처리기로 교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