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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강사 임미순 씨
여성 결혼이민자들의 친정엄마
2013년 01월 28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명륜종합복지관서 21년째 한국어 강의…600여명과 인연

명륜동에 있는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친정엄마'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지난 21년 동안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국어 강의와 봉사활동을 하는 임미순(57) 씨이다. 임 씨는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생기기 전부터 명륜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공직생활을 하는 남편 장헌역(58) 씨의 영향이 컸다. 공무원이기에 앞서 늘 누군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남편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 5년간은 급식봉사를 하다 노인문예교육을 통해 10년 동안 한글을 가르쳤다. 지난 2004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생기고 난 뒤 한국어 강사가 부족해 자발적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임 씨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을 위한 사회서비스가 필요했고, 일손이 부족해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성결혼이민자들과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두터운 정이 쌓였다. 여성결혼이민자가 센터를 방문하면 정착에서 안착하기까지 도움을 주게 됐다. 먼 타국으로 시집와 마땅히 정 붙일 곳 없는 이들을 위해 개인적인 고민을 들어주고, 남편이나 시어머니와의 갈등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등 친정엄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임 씨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한국인 남편과 나이 차가 많고, 문화적 차이로 인해 각종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갈등 원인을 풀어주는 해결사 노릇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삶에  개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죠  때문에 늘 개인능력을 향상시키려 노력해요"
 
초창기 인연을 맺었던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현재 아이 엄마가 됐거나 한국어를 능란하게 하는 어엿한 한국주부로 성장했다. 임 씨의 휴대전화에는 여성결혼이민자들이 보내온 아이의 성장 과정과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가 저장돼 있다.

임 씨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커가는 모습을 보며 삶의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삶에 개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하기 때문에 개인능력 향상에도 매진했다. 저녁에는 관련 서적을 통해 지식을 쌓고 실무현장에 적용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한 것.
 
성년이 된 임 씨의 두 자녀는 유년시절부터 센터를 방문했기에 자연스럽게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었다. 센터에서 임 씨와 정을 맺은 여성결혼이민자들은 600여명에 달한다.

임 씨는 "낯선 타국에 시집와 자신의 행동하나하나가 민감한 여성결혼이민자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매사 노심초사 한다"며 "건강이 허락되는 한 지속적으로 이들의 정착을 돕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poea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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