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내 학교급식으로 납품된 농산물 중 지역농산물이 차지한 비중은 15% 수준이었다. 원주시가 학교급식으로 납품된 농산물을 집계한 결과 지역농산물은 956톤, 31억2천500만원 어치가 납품된 것으로 조사된 것. 학교급식으로 납품되는 농산물은 연간 200억원 규모로, 지역농산물은 금액적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원주시는 원주푸드종합센터가 첫 가동하는 내년에는 학교급식의 지역농산물 비중을 70%까지 높인 뒤 그 이듬해부터는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소량 다품목 농산물과 학생들의 기호에 맞춰 나머지 10%는 타지역에서 조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부터 지역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가 본격 작동되는 셈이다.

게다가 유통구조가 축소되며 농가소득은 증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주푸드' 육성·지원을 위한 심의기구인 원주푸드위원회에 원주교육지원청에서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원주시는 학교급식으로 지역농산물이 우선 사용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올 연말 준공예정인 원주푸드종합센터에서는 지역농산물을 세척, 탈피, 절단, 포장 등 전처리 및 가공해 학교급식으로 배송하게 된다. 그러나 현재 농업구조로는 연중 균일한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 원주시는 내년까지 16억2천만원을 투입, 이중하우스 120동과 7억4천800만원을 들여 시설하우스 115동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중하우스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 8년간 학교급식으로 납품하는 조건으로 시설비의 70%를 원주시가 지원하며, 시설하우스는 시설비의 50%를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신선채소 단지 조성을 위해 내년까지 8억9천200만원을 들여 이중하우스 60동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문막 20㏊, 귀래 10㏊ 등 30㏊를 친환경쌀 생산단지로 조성, 전량 학교급식용으로 공급토록 하는 한편 밀, 사과, 양파 등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푸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해 전국 최고의 로컬푸드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 134개교, 3만7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무상급식 예산은 215억여원이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150개교 5만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친환경농산물 지원예산은 12억7천200만원이다. 또한 15개 고등학교의 저소득자녀 학교급식으로 1억4천500만원이 집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