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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로산방 - 사각사각 '양' 씹는 맛 매력
스테이크 같은 소금구이…가족 외식장소 적합
2013년 01월 28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오랜만에 상호가 마음에 와 닿는 예쁜 가게를 만났다. 화로산방은 화로(火爐)와 산방(山房)을 합친 말로 이 가게 주인이 직접 지었다. 화로는 숯불을 담는 그릇이고, 산방은 산속 마을에 있는 집의 방을 뜻한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겨울 날 치악산 자락 어딘가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흙을 빚어 만든 아담한 집 사랑방엔 온 가족이 화로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는 장면이 그려지는, 그런 집이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지만 가게에 들어서는 모든 사람이 그런 따뜻한 마음을 느꼈으면 하는 주인의 마음이 담겼다.

산방은 아니지만 이곳 화로에는 참숯이 발갛게 잘 탄다. 숯이 제 몸을 태우며 열을 만들어내면 그 위에 구리 석쇠를 올리고 쫄깃한 양, 고소한 대창, 두툼한 목살이 기름을 떨어뜨리며 구워진다. 이집의 대표 메뉴인 '양'은 소, 돼지고기 부속 중 최고로 꼽히는데 아직까지도 흔한 음식은 아니다.

소는 4개의 위가 있는데 그 중 1위에 해당하는 양창은 소의 위 중에서도 살이 두터운 '깃머리' 부분으로 소 한 마리에서 기껏해야 2∼3kg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귀한 식재료다.

   
 
고문숙(43) 대표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10여년 살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 일본식 음식 중 입에 맞는 양념을 우리 입맛에 접목시켜 소스를 완성시켰다. 물론 시행착오도 있었다.

수차례 재료와 방법을 바꾸며 고전했지만 결국 입에 착착 붙는 적당한 맛을 만들어 냈다. 처음에는 양념을 양창과 대창에만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고 대표의 응용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고 돼지갈비와 닭발에도 꼭 맞는 양념 옷을 입히는데 성공했다.

고 대표가 이렇게 다양한 메뉴를 생각해낼 수 있었던 것은 세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음식에 그대로 스며든 것으로 보인다. 매운 음식만 있으면 가족 식사로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린 자녀나 어르신도 좋아하는 음식이 있어야겠다는 '가족' 중심의 배려심이 있었던 것.

'양'은 숯불에 구워지는 즉시 쫄깃한 맛을 즐기면서 먹어야 한다. 입안에서 사각사각 씹는 소리가 재밌다. 매콤하면서 달콤한 양념 때문에 처음 대하는 사람도 전혀 거부감이 없다. 대창은 가장 먹기 좋고 보기 좋고, 양념이 고루 잘 배어 굽기도 좋은 크기로 자르는 것이 비법이다. 대창은 충분히 익으면 꽃망울이 꽃을 피우듯 벌어지는 모습이 흥미롭다.

   
 

   
 
야외에서 훈제 바비큐나 스테이크를 먹는 기분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소금구이'를 먹으면 된다. 이 집에서만 먹을 수 있는 기발한 메뉴다.

석쇠와 석쇠 사이에 깔아 넣은 솔잎이 타면서 연기가 고기를 둘러싼다.

겉이 갈색으로 구워지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좀 더 익히면 된다. 소금 간이 돼 있어 그냥 먹어도 좋고, 기름장도 잘 어울린다.200g이 1인분이지만 고 대표는 인색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늘 넉넉하게 고기를 베어낸다.

LA갈비처럼 손질해서 양념에 재운 돼지갈비는 달콤하고 담백해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좋아한다. 한 번 익힌 닭발에 다시 양념을 입혀 숯불에 구워먹는 닭발은 저렴하고 푸짐해 '양'을 먹고 추가 주문하기 부담스러울 때 적격이다. 돼지껍질 초무침, 적 양배추와 함께 담근 양배추 피클, 맑은 소스 등 서브 음식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매력이 담겨있다.

오후5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며 첫째·셋째 주 일요일은 휴무. 위치는 단계동 봉화산택지 원주웨딩홀 뒤. ▷메뉴: 양(180g 2만원), 대창(200g 1만6천원), 소막창(180g 1만원), 소갈비(180g 1만2천원), 돼지갈비(200g 9천원), 소금구이(200g 1만원), 닭발(8천원)

▷문의: 747-0127(화로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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