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국내 빈혈 환자는 49만 명이다. 5년 전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 여성 환자가 37만8천명으로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고, 40대에 뒤늦게 진료를 받는 경우가 23%로 가장 높았다.

여성과 만성질병을 가진 사람은 빈혈에 걸릴 위험이 높다. 빈혈은 적혈구 안에서 피를 붉은색으로 보이게 하며 몸속에서 산소를 결합하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이 충분하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으며, 몸에 철분이 부족하거나 출혈이 많을 때 주로 발생한다.

몸속에 헤모글로빈이 부족하면 산소 공급량도 따라서 부족해져 피로감에 시달리고, 몸이 무겁고 답답하다. 임신이나 수유, 무리한 다이어트 등도 여성들에게 빈혈이 많은 원인 중 하나다. 이밖에 소화성 궤양, 자궁근종, 치질, 대장 및 간질환 등의 질병을 앓으면 체력 소모가 많아지고 몸에 보이지 않는 출혈이 생겨 빈혈에 걸리기 쉽다.

혀의 색을 관찰하면 빈혈 여부를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다. 분홍빛을 띄고 있어야 할 혀의 색이 엷어지고 창백하다면 빈혈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

인도 마하트마간디 연구소 카란트리 A 박사팀은 12세 이상인 남녀 390명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한 뒤 빈혈 여부를 육안으로도 알 수 있는 손톱 손바닥 눈꺼풀 혀 피부 등의 색을 조사했다. 그 결과 피부색이 원래 어두운편인 사람들은 피부가 창백해져도 표시가 잘 나타나지 않아 빈혈여부 판단이 어려웠지만 혀의 색깔이 매우 창백한 사람의 절반은 심각한 빈혈이 있었다.

연구진은 "자신의 혀가 건강한 색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개인에게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며 "만약 빈혈이 의심된다면 병원에서 피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빈혈 예방 수칙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 섭취

시금치, 당근, 감, 호박과 같은 녹황색 채소, 기름기 없는 순 살코기, 내장, 문어, 주꾸미, 철분이 들어간 빵과 시리얼, 생선, 말린 과일 등을 식사 때 자주 먹어라.

충분한 비타민 섭취

철분을 많이 섭취해도 몸이 흡수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C, 엽산(비타민 B9), 비타민B12를 충분히 섭취하라. 음식으로 보충하기 어려우면 천연 보조식품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 조심

유행을 쫓는 충동 다이어트나 특정 음식이나 성분을 먹지 않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철저히 피해라. 체내 비타민과 미네랄의 균형을 방해한다.
　
커피와 차는 식사 후 30분 후에 마셔라

식사할 때 커피 또는 차를 마시지 마라. 커피와 차는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식사하고 30분 이상 지난 다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철분제를 복용할 때는 흡수를 돕는 비타민B12와 함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라.
　
정기적인 검사

의사가 빈혈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면 정기적 빈혈 검사를 받도록 요구할 것이다. 임신 가능성이 있는 동안에는 5~10년에 한 번 빈혈 검사를 받아라.
　
무리한 운동 조심

운동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하게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격렬한 신체 활동은 혈구수를 떨어뜨려 빈혈을 가중 시킨다.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조깅, 걷기, 스트래칭 정도가 무난하다.
(자료제공: 코메디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