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그 바램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나에게도 바램이 있는데 그것은 원주가 문화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도시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많은 예술인들은 그토록 예술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것일까? 예술이 해결책인가?

예술의 가치 확산을 위한 노력의 해외사례 중 미국의 경우, 예술을 후원해야 하는 10가지 이유를 AFTA(Americans for the Arts)는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1. 예술은 인간성의 근본▷ 예술은 근본적으로 사람을 향해 있다. 인간의 창조성, 선함, 아름다움을 키워주고 인종, 종교, 세대를 뛰어넘는 가치 표현의 근본이 된다. 예술은 인간의 가치에 주목하게 하여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기여한다.

2. 예술교육으로 학교 성적 향상 ▷사회경제적 배경과 관계없이 예술교육을 받은 학생의 수능(SAT)성적이 타학생 대비 평균 100점 이상이 높다는 보고는 예술행위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은 물론 지적능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3. 예술은 산업 ▷매년 1천660억 달러의 경제 유발 효과와 57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300억 달러의 세수 효과가 있다.

4. 예술이 기여하는 지역경제활성화 ▷ 관객 1인당 27.79달러(한화 2만9천원)의 부대비용 지출(입장권 제외)과 타 지역 관객은 지역 내 거주자 대비 2배를 지출(타지역 40.19달러, 지역 내 19.53달러)하는 것을 볼때 지역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5. 예술은 관광의 초석 ▷예술을 보러 온 관광객은 더 오래 머무르고 더 많이 소비하고 박물관, 콘서트, 공연장을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로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

6. 예술이 기여하는 수출증대 ▷예술로 파생된 산업분야의 수출(영화, 회화 등)은 2010년도에 640억 달러이고 수입은 230억 달러로 410억 달러의 흑자를 창출했다.

7. 예술은 21세기형 인력제공 ▷창의성은 기업CEO들이 원하는 5가지 채용 고려사항 중 하나로 72%가 창의성을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앞으로 기업CEO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창의성이라는 것이다. 예술이 창조적 인재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은 21세기의 창조적 인재의 롤 모델인 팝아티스트 앤디워홀의 예로서 충분히 증명된다. 그러므로 예술은 21세기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8. 예술이 주는 치료 효과 ▷조사에 의하면 미국내 50%의 의료기관이 환자, 환자가족, 직원을 대상으로 예술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그 이유는 예술프로그램이 환자의 통증완화, 약물 투여 감소, 입원기간 단축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9. 예술이 기여하는 커뮤니티 결속 ▷ 시민 예술활동에 투자할수록 사회적 결속과 아동복지, 빈곤층 감소로 연결된다는 연구보고가 있으며 다양하고 활발한 예술활동은 청소년들을 저속한 문화에 빠져들지 않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10. 예술은 창조산업의 엔진 ▷미국 내 90만4천581개의 예술관련 비즈니스단위(기관, 예술단체, 기업)에 330만명이 고용되어 있는데 이는 전체 비즈니스 단위의 4.25%(전체 근로자의 2.15%)에 해당하는 것으로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등은 미래에 있어서 창조산업의 중요성을 웅변적으로 증명한다.

이와 같이 예술은 현재와 미래에 우리들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분야이며, 따라서 우리가 예술을 부흥 시켜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우리지역의 예술을 발전시킬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차례다. 새해 벽두에 던지는 화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