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뜻한 디자인을 도입한 단구동 시립중앙도서관 신축공사장 가설울타리.

조악한 그래픽과 상업광고 등으로 도심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 온 공사현장 가설울타리가 산뜻한 디자인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공공시설이나 개발행위와 관련된 대형 공사현장 가설울타리에 지역특성과 공공성, 예술성이 겸비된 디자인 도입이 권장된다.

원주시는 소음차단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공사현장 가설울타리에 디자인 도입을 권장하는 도시미관개선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지난해 착공한 단구동 시립중앙도서관 신축공사장 가설울타리 115m에 시범적으로 지역적 특성이 가미된 디자인을 도입한 결과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자 올해 신규시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미관개선사업 대상은 공사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폭 4차로 이상 도로에 접한 길이 20m 이상 공공시설 공사현장 및 개발행위와 관련된 건설현장이다. 건축공사 중 경관심의 대상인 아파트와 바닥면적 3천㎡ 이상인 문화·집회시설, 종교시설, 판매시설, 운수시설, 종합병원, 관광숙박시설 및 7층 이상 건축물도 해당된다.

도시미관개선사업이 건축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가로환경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동선을 확보할 수 있고, 건설업체의 무분별한 상업적 광고 난립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원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민이 개발행위 또는 건축공사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반드시 가설울타리에 디자인을 반영한 시트지를 붙이거나 도색을 하는 등 도시미관개선에 동참해 줄 것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부터 아트펜스 프로젝트를 추진한 대전시와 2009년부터 친환경디자인을 권장하고 있는 진해시 등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건설현장 가설울타리에 공공디자인을 도입해 도시경관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등 도심명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