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날 허용되는 평원로 주정차를 외지 노점차량이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평원로는 민속풍물시장 장날(2, 7일)에 우측 3차로의 주정차가 허용된다. 지난 2011년 6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른 것이다.

개정된 도로교통법은 주정차가 금지된 곳이더라도 지방경찰청장이 구역, 시간, 방법 및 차의 종류를 정해 주정차를 허용할 수 있다. 원주시와 원주경찰서는 민속풍물시장 활성화를 위해 장날에는 원주교 오거리부터 구 금성호텔까지 350m 구간의 주정차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지 노점차량이 3차로를 점거하며 영업을 하고 있는 것. 주정차가 허용되다보니 원주시도 단속할 빌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평원로 조업주차구역의 경우 화물 상하차를 위해 30분간 주정차가 허용되며, 이후에는 단속이 가능하지만 장날 3차로 주정차는 단속이 불가능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민속풍물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인데, 주변상인들로부터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변 상가들의 경우 화물 승하차에 어려움을 겪다. 또한 외지 노점차량이 하루종일 도로변 상가의 간판을 가리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한 상인은 "외지 노점차량에 의해 지역상인들이 피해를 입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천 둔치에 주차해도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장날 주정차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