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국민관광지의 새로운 관광 아이콘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짚라인(Zip-line)'의 착공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원주시는 민자유치로 간현관광지 내에 와이어에 매달려 고속으로 이동하는 신종 레포츠시설 짚라인을 설치하기로 하고, 2011년 9월 짚라인코리아(주)와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 　

문제는 자금난이다. 사업비는 20억원이 드는 데 자금을 융통할 곳의 재정여건이 좋지 않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에는 작년 착공해 올해 운영할 계획이었다. 현재 짚라인코리아는 투자자를 물색 중이다. 투자자를 모집해 빠른 시일 내에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것.

짚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여러 투자자를 미팅하면서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공사 기간이 3~4개월이기 때문에 투자자만 확보되면 조속히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짚라인이 설치될 경우 간현국민관광지와 시작과 끝에 걸쳐 관광인프라 구축과 주민 소득창출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간현 짚라인은 2천33m로, 짚라인코리아가 기존에 조성한 제주, 문경, 보은과 비교해 월등하게 길다.

국내에서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문경(1천353m)과 약 2배 차이다. 코스는 간현관광지 마지막 지점에 위치한 야외공연장 인근에서 출발해 관광지 입구 주차장으로 향하는 데 소금산과 간현봉 일대, 삼산천, 섬강을 가로지르며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간현국민관광지는 짚라인과 더불어 각종 부대시설 설치, 산책로와 야영장 조성, 시설물 정비 등의 사업이 동반되는 '간현국민관광지 녹색충전지대 조성사업'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전망이다.

원주시는 2020년까지 160억원(짚라인 민자유치 20억 포함)을 들여 간현관광지를 정비한다. 70억원을 국비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시·도비를 투입한다. 올해에는 5억원을 들여 기본·실시설계용역을 하고 내년부터 기반공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