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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칼국수, 조미료 NO…손으로 빚은 만두
칼국수 홍두깨로 밀어…김치 맛 깔끔
2013년 01월 14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단구동 여자만참숯민물장어 음식점 뒤에는 15평 공간의 전통칼국수(대표: 박정례) 식당이 있다. 화려하거나 웅장하지 않은 소박한 식당에서 지난 5년간 묵묵히 칼만둣국을 만들고 있는 박정례 대표. 박 대표의 요리솜씨로 탄생하는 주메뉴는 칼국수(5천원), 칼만둣국(6천원), 만둣국(6천원)이다.

식탁 위에는 김치와 청양고추, 다진 양념이 전부다. 하지만 한번 맛을 보면 영원히 잊지 못할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숨어 있는 맛집으로 알려지게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박 대표는 "거창한 공간보다는 음식 맛이 우선이다"라며 "무엇보다 만둣국을 가장 맛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만둣국이 이렇게 맛있는 것은 박 대표가 매일 다음 날 사용할 만두를 일일이 손으로 빚어 정성을 들이기 때문이다. 500개 이상의 만두를 수작업 하다보면 손이 저리기 일쑤다. 

박 대표가 만든 만두는 다른 만두에 비해 느끼하지 않다.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로 그 느끼함을 없애 준 주요 비법이다. 거기다가 다진 김치, 숙주나물, 당면 등을 넣는다. 그리고 직접 짠 들기름에 재료를 볶는다.

만두를 빚으면서 함께 준비해야 하는 것은 바로 '육수'다. 박 대표는 멸치육수를 쓰는데 끓일수록 시원한 맛이 우러나는 무와, 감칠 맛을 내는 다시마와 멸치, 새우 등을 넣고 3시간여에 걸쳐 푹 끓인다. 거기다가 박 대표의 노하우가 담긴 비법과 손맛이 첨가돼 가장 적당한 육수 맛을 만들어 내는 것.

만둣국은 꽉 찬 만두 소, 만두피, 그리고 구수하면서 시원한 국물, 이렇게 삼박자가 잘 맞아야 제맛을 내는데, 박 대표의 손에서 탄생한 만둣국이 그렇다.

예전에야 마루에 앉아 홍두깨로 밀가루를 넓적하게 밀던 어머니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 홍두깨로 반죽을 밀어 칼국수를 만드는 광경은 보기 어렵다. 귀찮기도 하겠지만 박 대표는 홍두깨로 일일이 밀어서 야들야들한 칼국수 면발을 만든다.

또 화학조미료는 절대 쓰지 않는다. 박 대표는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만둣국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식탁에 올라오는 김치 또한 일반적인 김치와 맛이 다르다. 깔끔함과 개운함이 설명은 할 수 없지만 남다르다. 김치가 얼마나 맛있으면 옆에 있는 음식점에서도 배달시켜 먹을 정도다.

하지만 이곳에서 칼국수나 만둣국을 먹으면 밥과 김치는 무료로 제공한다. 박 대표는 "음식에는 거짓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며 "진심을 담아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요리 실력은 어머니 지봉옥(87) 씨로부터 전수됐다.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는 박 대표의 진심은 단골고객을 꾸준히 사로잡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아 예약을 받지 않는다. 추운 겨울날 만둣국을 맛보기 위해선 남들보다 일찍 음식점을 찾아야 한다.

박 대표는 슬하에 2남1녀를 뒀고, 큰아들은 캐나다, 둘째아들은 회사원, 막내딸은 캄보디아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766-9042(전통칼국수)

박성준 기자
poeam@wonju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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