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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고싶은 원주 만들어야
2013년 01월 14일 (월) 전영철 상지영서대호텔경영학과 교수 wonjutoday@hanmail.net
   

중앙선 복선화 완공으로 청량리역까지 62분, 원주는 소리 소문 없이 준 수도권으로 편입되고 있다. 기존에는 주말에만 볼 수 있었던 등산객들의 모습을 자주 원주역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교통 변화에서 오는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서울-춘천전철 개통 초창기에 관광수용태세 미비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듯 원주도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지 않으면 춘천을 답습할 수 있다. 외래 관광객 1천만명 시대 외국인들도 이제 유명관광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도시를 찾아나서는 관광으로의 변화도 기대되고 있다.

원주는 현재의 관광매력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관광도시의 충분조건은 갖추어가고 있다. 치악산의 자연과 향토음식점과 카페, 유장하게 흐르는 남한강의 물줄기, 소문난 숯가마 찜질방, 백운산 자연휴양림 등등 지금 현재로도 관광자원은 충분하다.

거기다가 원주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하여 제 모습을 갖춘 걷기편한 도심도로가 된 원일로와 문화의 거리인 중앙로, 평원로, 도심 근린공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동화수목원, 문막 화훼단지, 판부면 금대리 계곡 홍수조절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 캠프롱 부지의 도시공원이 그것이다.

민간영역의 한솔오크밸리, 허브 팜, 돼지문화원, 고판화박물관 그리고 공공영역인 박경리문학공원, 한지테마파크 등의 자연스런 부각도 눈 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거기에 한 젊은 뮤지션은 원주를 여행하고 노래하는 음반 2개의 작업을 이루어냈다. 원주여행의 품격을 높여줄 일이나 아직 그 자체가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섣부른 하드웨어 중심의 관광이 아닌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단순한 체험과 시간소비형 관광과 여행이 아닌 감성을 충만케 하는 관광의 방향을 중심잡고 마련해 가야 한다. 단순히 한번 환영(welcome)하고 마는 관광이 아닌 다시(again) 오고픈 원주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원주시 관광정책의 필요조건을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중심의 관광을 마련해 가야 한다. 소위 지역밀착형관광은 사람에서 시작한다. 공원의 지킴이와 문화관광해설사 자체가 소중한 관광자원이다. 그리고 지역에 기반을 둔 관광커뮤니티비지니스 자체를 활성화해야 한다. 원주다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원주사람이기 때문이다.

둘째, 관광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정비해 가야 한다.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여행자가 관광정보의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하는 프로컨슈머(proconsumer)가 된다. 따라서 관광정보체계는 그것을 충분히 담아내는 플랫폼 구축으로 가야 한다.

셋째, 민관 거버넌스 체계의 관광노력이 필요하다. 관광부문 조직은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이어야 현재의 관광흐름인 창조관광, 감성관광, 도시관광에 부응할 수 있다. 그래서 민간영역과의 협업체계를 이루는 민관거버넌스가 중요하다.

넷째, 관광의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이미 지나간 트렌드의 관광을 답습하면 초기에는 방문할지 모르지만 지속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는 주제가 있는 테마공간을 늘려가야 한다.

다섯째, '근자열(近者說) 원자래(遠者來)'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가까이 있는 시민 모두가 즐거워야 먼 곳에 있는 사람들도 기꺼이 찾아오는 도시가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예술부문의 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도시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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