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초면소재지에서 인접한 곳에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가 들어서려고 하자 주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원주기업도시 사업부지에서 운영하던 A환경이 소초면 평장1리 현촌길로 이전 의사를 밝힌 것. A환경은 작년 말 원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주민 설명회도 열었다. 그런데 이전하려는 곳이 소초면소재지와 약 1㎞ 떨어진 곳이어서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홍주흔)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전제선 소초면이장협의회장은 "소초면의 얼굴인 면소재지 인근에 건설폐기물 사업장이 들어서면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면서 "소초면소재지 일대에서 권역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청정지역 이미지를 부각시킨 치악산 배와 복숭아 재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소초면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에 피해를 불러올지도 모를 사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황은 주민들에게 불리하다. 기존 숯 공장으로 운영돼온 부지에 조성하려는 것이어서 특별한 개발행위 없이 소재지 변경 이전 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경우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는 사업계획서를 검토한 뒤 계곡수 오염 대책, 비산먼지 대책 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지난주까지 2회에 걸쳐 보완을 요청했다. 오는 2월 14일까지 계획서를 받아 재검토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지역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큰 만큼 세심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주흔 반대대책위원장은 "소초면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면서 "반대 의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지역주민들도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