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이달 상순 평균기온은 -9.8℃로, 지난 198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주기상대가 지난 1973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월 상순 평균기온이 가장 낮았던 해는 1981년으로 -13.3℃였고, 1986년에는 -10.1℃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상순 평균기온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5번째로 낮았던 것.

특히 지난 4일 최저기온은 -20.3℃를 기록했다. 1월 상순 최저기온은 1984년 1월 6일 -24.6℃, 1986년 1월 5일과 6일 각각 -21.7℃, -23.6℃에 이어 올해가 4번째로 낮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극 칼라발란드(Kalabaland) 지역의 눈 덮힌 면적이 적어 극제트기류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제트기류는 찬공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는데 올해 그 세력이 약해져 한반도에 찬 공기 유입이 컸다. 또한 초겨울 폭설도 영향을 미쳤다. 쌓인 눈으로 인해 태양열 지표반사율이 늘어난 것. 눈이 쌓인 곳은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더 많은 태양열을 반사하기 때문에 기온이 낮아지는 것.

작년 12월 적설량은 1973년에 이어 2번째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한 달간 29.3㎜가 내린 것. 특히 12월 5일에는 12.6㎜를 기록, 1973년, 1978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눈이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