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재현 비즈갤러리 실장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

비즈(Beads)란 장신구나 실내 장식 등에 쓰이는 구멍이 뚫린 작은 구슬이나 이와 비슷한 크기의 물체이다. 구슬을 실로 엮어 목걸이를 만들기도 하고 팔찌를 만들기도 하는데 미국과 일본, 한국에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대부분 수공예 방법으로 확산되어 있다. 작년 말 세계시장은 1조5천억원대 규모였다.

비즈 시장에서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이름을 떨쳤던 기업이 원주에 있다. (주)비즈갤러리(대표: 정연생)는 2003년 설립됐다. 세계경제의 호황기라 불리던 80년대와 90년대 미국에서 비즈공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고, 2천년대 바톤을 일본이 이어받아 일본시장이 커졌다. 한국은 그 후에 전파됐는데 (주)비즈갤러리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았다.

2003년 자그마한 사무실에서 시작해 수공예 재료 판매, 교육컨텐츠 판매 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했다. 온라인은 쇼핑몰로, 오프라인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했는데 2005년까지 60개 가맹점을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국내 2위업체가 7개 정도 가맹점을 가지고 있었으니 독보적인 승승장구를 한 것. 사단법인으로 등록해 고객들로부터 신뢰감을 형성했고 미국, 일본보다 더 높은 퀄리티의 컨텐츠를 판매해 질적인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2007년까지 쉼없이 국내시장을 장악한 비즈갤러리는 불행히도 경기침체와 비즈공예 사업의 하향세로 경영난을 겪는다. 이 때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했고, 2009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처음 진출한 곳은 미국. 미국은 한국의 이마트나 홈플러스처럼 비즈공예만 취급하는 대형유통점이 있다. 비즈공예 1위업체인 마이클스(Michaels) 매장 평균 규모가 학교 운동장 두 배에 달하고 이런 매장이 본국과 캐나다에 1천700여개나 된다. 이런 업체들이 4개 있다.

비즈갤러리는 2009년부터 해외시장을 전문으로하는 비드마스터(대표: 권재현)를 만들어 마이클스 매장에 비즈 재료와 교육컨텐츠를 납품했다.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워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대중에게 파고드는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다른 아이템으로 해외시장에서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한 10년전부터 세계적인 쥬얼리 회사인 스와로브스키와 협력하고 있으며 5년전부터는 스와로브스키가 발행하는 패션잡지에 비즈갤러리 2~3개 제품이 소개될 정도로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주)비즈갤러리 권재현 실장은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고, 올해부터는 해외시장을 넓히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더 안정적 모습을 갖추고 남들에게도 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