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아울러 원주가 살기 좋은 도시로 한발짝 다가서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원주는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도시 중 하나로 손 꼽히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건설이 진행 중에 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도로망이 대대적으로 확충 되는 등 도시발전 잠재력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로인해 인구가 계속 늘고 있으며 당분간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 놓고 보면 원주는 살기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시민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개개인의 삶은 그리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이긴 하지만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오히려 예전보다 생활 형편이 팍팍해졌다고 합니다. 지난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AK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문을 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도시가 팽창할 수록 더 설자리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소규모 기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원주는 대기업이 없기 때문에 근로자들 급여 수준이 높지 않습니다. 도시가 발전한다고 급여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보니 오히려 소외감만 커진다고 합니다. 주택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파트는 미분양물이 넘쳐난다고 하는데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라 소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그렇다고 소시민들의 삶이 팍팍해진 근본적인 이유가 지방정부의 잘못에서 비롯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주에 사는 소시민들만 힘든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소시민들이 힘들어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분은 중앙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정부도 도시발전 방향과 원칙을 소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원주시는 많은 계획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창묵 시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입니다.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건설사업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 기업체 원주이전도 잇따를 것입니다. 바라기는 이러한 변화와 발전들이 소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이 사업이 소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사업 추진으로 인한 부가가치가 소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겠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이익을 보는 집단과 손해를 보는 집단이 혼재하는 사업일수록 누구에게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원주투데이도 올해는 원주시가 추진하는 각종사업들이 소시민들에게 보다 유익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하회적 약자와 소시민들의 목소리를 열심히 대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