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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생이 바라보는 우산동
문화의 거리 조성…우산동 발전 대안
2012년 12월 31일 (월) 전두용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4학년 wonjutoday@hanmail.net
   

원주는 지난 20여 년 동안 큰 발전을 일궈낸 도시이다. 기업도시, 혁신도시를 유치하였고 인구는 30만을 넘어섰다.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더 기대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나는 이러한 원주시에서 성장했다.

그런데 원주시의 성장이 균형적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우산동은 원주시의 성장에 있어서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었다. 성장기에 영양불균형이 건강을 해치듯이 원주시의 성장에 있어서 불균형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실제로 우산동의 인구는 91년 2만 2천여 명에서 현재 1만 1천여 명으로 20여 년 만에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또한 시외버스터미널이 단계동 이전 후 음식점의 수는 100여개가 줄어들었다. 교내 수도권 셔틀버스가 활성화되면서 유동인구마저 확연히 줄어들었고 공동화 문제까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문화를 전공한 학생으로서 우산동 현 문제점의 대안으로 '문화'를 꼽았다. 이것은 비단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내가 연구했던 논문 '문화거리를 통한 대학가 문화 조성 방안 연구-상지대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중심으로'에서 상지대 많은 학생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은 대부분 우산동 여가문화시설에 대해 충분하지 못하다고 응답을 했다. 특히 '문화예술 및 여가시설'과 '주변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96%가 넘는 학생들이 현재 우산동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이 우산동에 발길을 하지 않는 것이 단지 편리한 셔틀버스가 생겼기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산동에서 편히 쉴 곳이 없었고, 즐길 것이 없었고, 애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생각하는 우산동의 대책은 무엇일까? 앞서 언급하였듯이 바로 '문화'이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이 가장 원하는 우산동 개발 방향은 '문화예술 공연 시설 확충'이었다. 우산동의 개선방안으로 '문화거리' 조성에 대한 의견 역시 92%이상의 학생들이 찬성 의견을 비쳤다.

우산동은 우산초, 진광중·고, 상지영서대, 상지대까지 모든 단계의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는 특수한 지역이기 때문에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보호받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소여야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는 대학생들 음주문화가 전부다.

문화는 21세기 경제 성장 동력이다. 과거 공업도시였던 영국 셰필드는 철강산업의 쇠퇴로 심각한 위기를 맞지만 그것을 극복한 것은 문화였다. 또한 무기 공장 지구였던 북경의 798지역은 냉전이후 무기 생산의 활력을 잃고 위기를 맞게 되지만, 문화예술인들이 입주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두 지역 모두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대표 사례다. 상지대 학생들도 우산동 문화거리가 생긴다면 '우산동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0% 이상이었다. 이는 분명 우산동 문화거리 개발이 학생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학생들은 젊음의 에너지를 표출할 수 있는 우산동 문화거리를 원하고 있다. 북경 798예술구 사례처럼 우산동 풍물시장을 철거하기보다 지역 예술가들과 학생에게 저렴하게 공방을 마련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다면 그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문화의 상징성을 우산동에 새겨나갈 수 있다. 방법은 다양하고 길은 많다.

학생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 상지대 재학생 수는 약 1만1천여 명으로 우산동 인구와 비슷하다. 지역 내 대학생과 청소년의 인구를 모두 더하면 우산동 인구를 훌쩍 넘어버린다. 학생들의 의견이 쉽게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생들과 함께 고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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