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2013년도 예산안은 일반회계 6천646억9천800만원과 특별회계 1천374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4.6% 증액된 전체예산 규모는 7천820억9천800만원이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를 거친 결과 세입예산에서 11억2천800만원, 세출예산은 34억3천200만원, 특별회계에서는 10억2천만원이 감액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회부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7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심사를 진행한 결과 세입예산에서 11억2천800만원, 세출예산은 15억3천400만원, 특별회계에서는 22억4천800만원을 감액하여 본회의에 보고 의결 했다.

우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개개인간의 이해관계를 떠나 그 정책과 예산을 지원받는 시민과 수혜자의 입장에서 예산안을 심의하고자 노력했고 행사성 경비와 효과에 대한 검증없이 연례 반복적으로 편성된 예산은 과감히 삭감했다. 그 결과 상임위에서 삭감됐던 세출예산 34억3천200만원 중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예산19억200만원이 다시 계상됐다.

상임위원회간 상이한 심사 결과가 발생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한데, 시민들의 숙원 사업인 무실동주민센터 부지 매입과 호저섬강권역사업 중 농촌체험관 부지매입 등이 공유재산취득 심의에서 부결됐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영주차장 부지 매입사업이 공유재산취득 심의를 통과하고 정작 예산안 심의에서는 부결된 것은 원주시의 적극적인 설득과 조율을 위한 노력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출부분을 분야별로 보면, 공공행정 예산중 중앙로 문화의 거리 상시공연장 부지매입,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위한 CCTV 설치사업, 마을회관 신축사업 등의 예산이 확대됐고, 문화관광·체육분야는 시민의 여가활용 증진, 문화적 욕구충족, 건강한 체력 향상 등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체육공원 조성(캠프롱) 등 생활체육시설 확충사업을 적극 반영했다.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와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재정투자에 역점을 두었으며 박경리 선생 관련자료 보존비, 중천도서관 건립비, 근대역사박물관 건립비, 중앙로 문화의 거리 3단계 사업, 고교연합체육대회 사업비 확대 등이 눈에 뜨인다.

환경 및 녹색성장분야는 쾌적한 건강도시 기반조성을 위하여 도심 공원조성, 생활쓰레기 적정 처리, 폐기물 재활용, 미래를 위한 환경보전을 위한 원주(태장, 봉산, 단구)시내 하수관거 개선사업,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기후변화홍보관 건립사업,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산림자원 보전 사업 등 미래를 위해 투자 했다.

사회복지·보건분야는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정책 기조에 의해 취약계층의 복지증진, 저출산·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복지기반 확충,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미래세대의 건전한 육성, 시민의 건강증진과 보건의료서비스 기능 강화 등 맞춤형 복지제도 추진을 위한 사회보장비를 증액했다.

농·축산 분야는 흥업·지정면소재지정비사업, 치악산·궁촌·귀래골 권역단위 종합개발사업, 무상급식 확대에 따른 원주푸드 활성화, 농촌 인력육성, 건강하고 활기찬 농촌생활, 농외소득원 확충, 농업전문인 교육, 농업인단체 육성, 농기계서비스 향상, 농업기술개발, 축산경쟁력 강화 등에 사업비를 확대 반영했다.

산업·경제분야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의료 및 전통산업 육성, 재래시장 활성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수출기반 확대, 기업투자유치 활동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했다.

수송 및 교통분야는 4대강과 원주천 자전거도로를 연계시켰으며 국·도비 부담사업과 사회복지 예산의 확대로 건설 사업부서의 사업비가 대폭 삭감되는 등 차입금의 이자와 원금 상환액이 부서 사업비의 33%를 차지할 만큼 재정의 부담이 되고 있어 신규 사업을 억제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기 투자된 예산이 실효성 있게 실현될 수 있도록 투자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분야는 북부권 생활체육공원 조성, 단구·행구근린공원 조성, 옛 캠프롱 부지에 문화체육공원 조성 및 재난대비를 위한 하천·소하천 정비와 신촌댐 조성 사업에 중점을 두었으며 기업도시, 혁신도시, 1군지사 이전부지 진입로 개설, 산업단지 기반시설 등에 집중 투자했다.

원주시가 금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시민이 욕구, 불편사항을 개선하고자 노력했지만 정작 예산안에는 과를 신설한 취지에 맞는 정책이나 예산이 포함되어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예산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 불용액이 발생되지 않도록 시 사업의 타당성과 효율성, 적시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또 정확한 소요예산액 산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하였다.

심사숙고 하여 심의한 만큼 내년도 예산이 소외된 이웃과 어렵고 힘든 농민과 서민들을 위해 사용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