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2월 이면, 마음이 바쁘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무엇인가 쫓기듯, 정리해야 할일이 있는 것만 같이 느껴진다.

우리 원주여성일자리공동체는 특별한 송년모임을 만들면서, 지역사회와 회원 모두에게 보답하고자 한다. 요사이 부쩍 공중파를 타고, '사회적기업'이라는 말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사회적기업이 어떤 기업이며, 어떠한 가치관과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충분한 이해를 하지 못하는 듯해 지난 일요일, 오전 모 방송에서 방송되었던, '착한기업, 지역의 운명을 가르다'라는 다큐가 떠올랐다. '착한기업'이라는 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아 바쁜 일요일 아침, 끝까지 TV에서 눈을 떼지 못 했었다.

착한기업!! 착한 사회적기업!! 마음이 설렌다. 성공한 사회적기업이 국가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순간 나는 송년모임을 계획했다. 이 정도라면 모임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예비사회적기업인 원주여성일자리공동체의 전 식구들과 한 자리에 만나 올 한해를 마무리 하고 싶어졌다.

2012년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게 된 뜻 깊은 한 해였다. 우리 여성일자리공동체는 50~60세의 중년 여성 직원들로 구성되어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남편의 아내였고, 전업 주부였으며, 그 누군가에게는 다정한 할머니, 외할머니였을 준·고령자의 연령이다. 그런데 새로운 용기로 힘을 모아 자신을 떳떳하게 사회에 우뚝 세워, 이제는 어엿한 직업전선에 서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 회원들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성공한 사회적기업과 한국의 성공한 사회적기업을 접하면서 뜻 깊은 자리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한 2013년을 품고 간다면 이보다 더 큰 의미 있는 모임은 없을 성 싶다.

오는 12월 18일 오후 4시 원주영상미디어센터(건강문화센터4층)에서 '착한 기업, 지역의 운명을 가르다'를 관람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에 관심 있는 지역민 모두와 우리 원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 단체급식반 1·2·3기생 모두를 만날 수 있는, 그리고 또 다른 도전에 용기를 얻게 될 식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오늘 기쁨의 하루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