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도소는 1979년 무실동 353번지 약 3만평 부지에 건립돼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원주시청사가 이전해 오면서 무실동이 발전함에 따라 교도소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교도소 이전에 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이전 부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제기됐고, 우여곡절 끝에 봉산동 번재부락으로 잠정 결정되었습니다.

원주시는 2010년 12월부터 공기업이 참여하는 기부 대 양여방식으로 교도소 이전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약 1천300억원에 이르는 이전비용을 부담할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교도소 이전사업문제를 취소키로 하고 법무부에 통보했다고 원창묵 시장이 밝혔습니다.

원주시의회의 반발이 이어졌고 전형적인 밀실행정이라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원주시가 어떠한 사업을 추진 또는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원주시의회와의 조율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서 원주시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 역시 민간인 신분에서 교도소 이전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상담해보았지만 교도소 이전비용이 너무나 크고 현재의 조건방식으로는 이득이 없다고 포기하는 사례들을 접한 후 교도소 이전문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교도소 이전문제는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잠시 미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주시의 재정이 충족 되었을 때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주교도소가 현 위치에 있다고 해서 원주시민이 불편한 것이 있느냐는 문제도 따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원창묵 시장이 봉화산 2택지개발 분양 수익금을 교도소 이전비용으로 쓴다고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어디를 막론하고 재정상태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원주시 부채가 약 1천5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부채 줄이는데 쓰시면 원주시 재정형편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민께서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조금 양보해주시고 교도소 이전문제는 잠시 미루는 원주시민의 현명하신 판단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