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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한시(漢詩) 명맥 잇는다
원주금난한시회
2012년 12월 17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원주금난한시회

한자가 사라지고 영어가 판을 치는 시대에 한시의 맥을 잇고자 노력하고 있는 특별한 모임이 있다. 바로 '원주금난한시회(회장: 최기태)'이다. 원주금난한시회는 1960년대부터 활동해 왔다. 초기에는 회원이 20명 넘었지만 한자가 한글과 영어에 밀리며 회원이 줄어 현재는 10명이 활동한다.

금난(金蘭)은 친구간의 두터운 정의(情誼)를 이르는 말로 주역(周易)의 계사상전(繫辭上傳)에 '군자의 도는 혹 나가기도 하고 혹 처하기도 하고, 혹 침묵하고 혹 말하기도 하나,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그 날칼로움이 쇠(金)를 끊도다. 같은 마음의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도다'라고 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한시를 통해 함께 공부하는 이들과 협력하고 지혜를 모은다는 뜻이다.

매월 셋째 주 목요일 김교희(75) 선생으로부터 손수 작성한 한시를 평가 받는다. 김 선생은 강원감영문화제 동악제 축문과 영원산성 축문 등을 작성했으며, 전국적으로 한시 연구가로 명성이 자자하다. 원인동에서 회춘당 한약방을 운영하다 올해 서울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원주에서 한시 연구에 골몰했기에 후학을 양성하고자 서울에서 원주까지 내려와 한시를 가르친다. 김 선생은 "후학을 양성하는 일이 한시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하는 사명이라고 믿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시는 최근 아이들의 어휘력 부족과 정서 불안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검증된 바 있다. 특히 인성교육에 매우 뛰어난 효과가 있다. 강릉시의 경우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한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시는 언어를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교육효과를 얻는다. 개인성향보다는 단체를 중요시하고 남과 더불어 사는 공존의 가치를 터득할 수 있다. 특히 일본어와 영어를 학습하는 단계에 있는 아동이 한자를 먼저 배우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장종철(75) 회원은 "한시는 한문급수 1급을 지닌 자도 짓기 어렵기 때문에 한시를 찾는 풍토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며 "전통문화계승 차원에서라도 교육과정에 한시수업을 통해 충효(忠孝)사상을 배양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전국 한시공모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한시를 배우고자 하는 회원이 줄어 고민이 많다. 원주금난한시회는 한시 맥을 잇기 위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문의: 010-8006-5906(최기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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