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도소 이전사업 반드시 추진되어야 한다. 2005년부터 추진한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이 사업취소결정으로 전면 백지화 됐다는 소식을 듣고 7년여 기간 동안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을 비롯한 원주시 주요 현안사업 업무를 담당했던 공직자로서 실망감과 아울러 "우째 이런일이 있을 수 있을까"하는 그동안 쏟아 부었던 열정에 대한 자괴감 마져 느낀다.

원주교도소는 무실동 353번지 일원 11만4천㎡(약3만4천500평) 부지에 1979년도 준공된 건물로서 무실동 신흥 도심과 단계동 상가지역을 가로 막아 경제와 교통의 흐름을 차단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무실동과 단계동의 연계적이고 지속적인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임을 대다수 시민들이 공감하고 교도소 이전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2005년 무실동 주민 5천여 명이 현재교도소를 이전해 줄 것을 원주시와 시의회, 법무부에 건의서를 제출함으로서 본격 추진됐다.

원주교도소이전사업은 법무부 자체 예산사업으로 교도소를 이전하는 계획이 없기 때문에 법무부로서는 매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여 왔다. 이러한 법무부를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어렵게 설득한 끝에 2007년 2월경 법무부와 원주시간에 '교환방식'에 의한 원주교도소 이전사업 양해각서를 체결 하게 되었다.

양해각서 체결 후 교도소이전 예정지역 주민들과의 교도소이전반대로 인한 갈등으로 수많은 시위와 저항을 봉합 하는 등 7년 여 동안 쏟아 부은 행정력과 재정력은 상상을 초월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교도소와 함께 사회복지 시설을 조성해 동부권 지역 개발을 리드 할 수 있는 '공공타운 시설단지'를 조성하고자 도시계획시설로 결정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교도소 이전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한 상태에서 해당주민들의 의견도 무시하고 시의회의 협의도 없이 집행부에서 일방적으로 사업취소를 결정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사업취소 결정은 집행부의 중대한 실수로 원인 무효까지 생각해볼 수 있다.

교도소이전 사업지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기까지 시의회의 동의와 필요한 예산의 승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동 사업을 취소 할 때면 최소한의 시의회 의견은 물어 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다 시의회와 집행부가 진솔하게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 하여 이 문제에 접근한다면 해결책은 있다고 본다.

공익과 수익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교도소이전사업이 별로 급하지도 않는데 시민의 환심을 사기위해 시행하는 공익사업에 밀려서는 안된다. 교도소 이전사업은 일시에 많은 재정을 투자하는 사업이 아니다. 연차별로 원주시가 조달 할 수 있는 가용예산 범위내에서 집행이 가능한 사업이다. 또한 공기업을 통한 위탁 사업도 검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 한 것은 추진하고자 하는 의지다. 50만 원주시대와 중부권 핵심도시로서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서 원주교도소 이전사업은 반드시 해야 될 제1의 현안사업임을 유념해야 한다.

7년 동안 투자한 행정력과 재정력, 이전지역인 동부권 주민들의 성숙된 이해심과 양보심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하며 행정의 계속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며 그간 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바란다. 부디 민선5기 원주시정이 이로 인해 잃어버린 4년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