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종량제 수거 수수료가 잠정 결정됐다. 원주시가 입법예고한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운반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 의하면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수거 수수료는 1㎏에 80원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종량제 시행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어서 배출량이 많으면 부과금액이 많아지는 차등제가 적용된다. 배출량이 20㎏ 미만일 경우 1㎏당 80원을 부과하지만 20∼30㎏은 120원, 30㎏ 이상은 140원씩 부과된다.

또한 원주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의 주민 부담률을 매년 10%씩 올릴 방침이다. 내년도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전체 처리비용 중 주민 수수료는 30%이지만 매년 10%씩 인상해 2020년 100%를 적용하는 것. 20㎏ 미만을 배출하는 세대의 경우 1㎏당 내년에는 80원이 부과되지만 2020년에는 266원이 부과된다.

이처럼 세대별로 차등 부과가 가능한 건 원주시가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장비를 RFID 개별계량장비로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비는 세대별로 지급되는 카드를 인식시켜야만 투입구가 열려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으며, 배출량 및 수수료 정보가 안내된다.

그러나 음식물쓰레기 수거 수수료는 원주시소비자물가심의회와 원주시의회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변경될 수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