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을 걸어온 중년 남성들은 젊을 때처럼 새로운 목표를 정해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 사회의 중추적 구성원이자 가장으로 안정된 삶을 이루고 있기에 삶을 흔드는 무리수보다는 순응을 택한다.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정라(단구동·43) 부장도 여느 중년 남성과 다를 게 없었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비만을 꼽을 수 있었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었기에 100kg에 달하는 체중은 스트레스가 됐다. 그러다 40살 되던 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다. 홍 부장은 "자식들에게 도전해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전거 타기, 걷기, 등산, 줄넘기, 달리기를 했고 실내에서는 제자리 걷기, 300배, 계단 오르기를 했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ETS, 국민체조, 유연성 체조를 했다.

식이요법으로 기름, 소금, 과자, 밀가루, 흡연 등을 끊고 대신 채소, 고구마, 흑설탕, 적포도주, 사과, 포도 등 일반 다이어트 식습관을 적용했다. 영양소 보충을 위해 홍삼정환, 비타민, 양파와인 등을 먹었고 매일 생수 2리터를 마셨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0년 9월부터 2011년 6월까지 9개월만에 30kg 감량에 성공했다. 목표 성취 후 현재까지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홍 부장은 "다이어트 성공에 앞서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성취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흡족했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선 멘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다이어트에 도전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본인이 멘토가 돼 주겠다고 한다. 가족은 아내 장은아(38) 여사와 2남. ▷문의: 010-8799-9596(홍정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