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옥(65) 원주공동육아협동조합 소꿉마당 원장이 '올해의 시민운동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002년부터 지역사회에서 헌신적으로 운동을 펼친 시민운동가 또는 단체를 선정해 시상해 온 원주시민운동가상 선정위원회(공동대표: 서재일·최정환·현각)는 최근 총회를 열고 박 원장을 열한번째 시민운동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박 원장은 혁신적인 육아교육 이념을 바탕으로 1999년 원주지역 최초의 공동육아협동조합 결성을 주도하고 공동육아 어린이집 '소꿉마당'을 설립해 운영하면서 헌신적으로 앞장서 봉사했다"며 "지역 협동조합운동을 통해 새로운 보육 및 교육운동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게 샀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박 원장은 "협동조합의 해를 맞아 13년간 공동육아협동조합을 꾸려 온 노력을 평가해 주신 것 같다"며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지금보다 더 많이 늘어나고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면서 좀 더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만주에서 출생해 서울사대 독어과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원주고와 북원여고에서 교편을 잡다 독일 유학길에 올라 독일어교습법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대학 강사로 활동했으며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 도내 최초의 공동육아협동조합을 결성한 데 이어 공동육아 어린이집 '소꿉마당'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현재 생명교육연구소 이사, 용수골 생태마을사업단 자연누리숲학교 대표를 맡고 있다. 가족은 부군 박승용(69) 씨. 

한편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7시 행구동 영강교회에서 열린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