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것이 좋다, 내가 희망입니다, 희망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가 나임을 깨닫는 순간 나는 희망입니다.'

'나와 세상을 하나하나 희망으로 만들어 가는 희망실천을 약속합니다.'로 시작한 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는 원주시민을 대상으로 2012년 300회 강연 중 284번째로 지난 15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실시됐다. 그 날을 기다리며 맨 앞좌석에서 강연을 경청했다. 많은 시민들이 대회의실은 물론, 강연석 바로 앞까지 메워 성황리에 치러졌다.

법륜스님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로 최근 몇 년 사이 국민의 삶이 점점 고단해지고, 우리 사회가 피폐해지면서 불안과 양극화의 심화로 오갈 데 없는 국민의 삶을 어루만져주고 그 대안을 찾아 희망세상을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강연은 미리 구상한 것을 이야기하는 일방적인 형식이 아니라 강연장에 온 시민이 무엇이든 질문하면, 이에 대해 스님이 즉석에서 대답하는 쌍방 소통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새로운 눈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 모습에 감탄했다. 종교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의 고민에 명쾌한 답을 주고, 경계 없이 전 세대를 아우르고 웃음이 넘쳐나는 대화 콘서트는 소통과 교류를 통한 치유의 장으로서 뜨거운 호응과 큰 감동을 주었다.

법륜스님은 강연 서두에서 '지금 좋은 것이 좋다. 지금이 최고다'라고 하며 청중들에게 질문을 청했다. "아는대로 답하고. 모르면 모른다! 하면 되니깐…!"으로 시작 했지만, 개인 신상문제, 남북통일, 삶에 대한 걱정, 노조, 자아비관, 자녀 문제 등 삶 속에서 일어나는 각자의 고민은 이어졌다. 함께 모인 청중들과 공감하고 때로는 질타를 받기도 하면서 한 가지씩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다양한 질문이 있었는데 대부분 아픔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었다. 아직도 그 분들 이야기를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진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호소하는 고민을 듣고, 쉽게 풀어 설명하는 것을 보며 절로 감탄이 터져나왔다.

법륜스님은 "예전에 비해 지금은 삶의 희망이 없더라도 심리적 힘든 상황을 벗어나 마음의 자각이 필요하다"며 "언제 어디서든 노력하면 희망은 있다"고 말씀하셨다. 누구나 고민이 있지만 함께 풀어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셨다. 경계 없는 질문과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강연은 너무나 감명 깊었다.

자신 앞 날의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맞다, 자신의 인생은 자기하기 나름이고, 이미 답은 자신의 마음 안에 있다. 우리 모두 과거, 미련, 불만, 걱정 등을 전부 버리고 희망을 생각해 보자.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요,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니, 부모님 탓도 아니고 친구 탓도 아니며 사주팔자 탓도 아니다.

하나님, 부처님 탓도 아니고 오로지 내 탓이다. 그것을 아는것이 그게 희망 세상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