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설동 복숭아우량묘목시범포. 원주시는 내년 4천주를 시범적으로 보급하고 2013년부터는 1만주를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2010년 동해로 인한 과수 피해 규모는 385가구에 135㏊에 달했다. 2011년에는 150농가가 42㏊에서 피해를 봤다. 기상이변에 따른 동해 피해가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 2010년에는 전체면적의 43%, 지난해에는 전체면적의 15%가 동해 피해를 입었고 지난해 생산량은 2010년의 절반에 그쳤다.

원주시는 동해 피해에 강한 복숭아 묘목연구를 지난 2월부터 시작했다. 추위에 강한 내한성 품종을 개발하기로 한 것.

원주에서 개복숭아 종자를 수집해 파종한 다음 1년간 생육시켜 복숭아 우량 묘목과 접붙이면 내한성에 강한 묘목이 탄생된다. 관설동 1천650㎡에 우량묘목 생산 시범포를 조성했으며, 내년에는 4천주 정도를 농가에 보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방길남 주무관은 "개복숭아에 접붙인 묘목은 동해에 강해 동사우려가 덜하다"며 "농가들이 원하는 우량 묘목 10종류를 선정해 접붙임 한 뒤 2014년부터는 1만주 가량을 농가에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복숭아 묘목은 저렴하기 때문에 농가들 호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복숭아 묘목은 90% 이상 중국산 대목을 사용하고 있는데 중국산 대목은 개복숭아 묘목보다 3배 정도 가격이 높다.

방 주무관은 "접붙임을 한다고 해서 동해를 완벽히 막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동해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묘목 보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경제적으로 손해보는 농가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