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45억원 늘어난 7천821억원으로 편성하고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원주시가 지난 21일 원주시의회에 제출한 2013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원주시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579억원 늘어난 6천447억원이며, 특별회계는 234억원이 줄어든 1천374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일반회계 규모가 증가한 것은 신규사업인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 사업 등 국·도비 보조사업이 430억원 증가했으며, 특별회계 감소는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사업 등 수질개선사업특별회계의 국비 및 한강수계기금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국비·기금 지원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능별 세출예산을 보면 국토 및 지역개발 부문이 올해보다 37.4%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문화·관광, 보건, 사회복지 부문도 각각 20.58%, 19.94%, 10.37% 증가한다. 하지만 산업·중소기업 부문은 76.16%, 수송 및 교통부문은 19.9% 각각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각 부문별 주요사업은 일반 공공행정과 공공질서 및 안전부문에서 ▷반곡관설동주민센터 신축부지 매입비 19억6천800만원과 시설비 15억원을 비롯해 ▷지방재정공제회 공공청사 원금상환 17억6천500만원 ▷원동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22억3천900만원 ▷태장지구 서민밀집 위험지역 정비사업 14억9천500만원 등이다.

문화 및 관광분야에선 ▷중천철학도서관 건립에 11억4천만원이 투입되는 것을 비롯해 ▷근대역사관 건립 10억원 ▷종합체육관 건립 90억6천600만원 ▷장애인전용체육관 건립 62억4천500만원 ▷중앙로 문화의거리 조성사업에 10억원이 책정됐으며 환경보호 부문에선 ▷기후변화 홍보관 건립 71억900만원 ▷RFID기반 종량제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관리시스템 구축 12억6천700만원 ▷공공재활용기반시설 확충사업 28억2천200만원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설치사업에 48억8천만원을 배정했다.

사회복지 예산은 ▷영유아보육료지원 271억4천100만원 ▷기초노령연금 218억700만원 ▷보육돌봄서비스 66억9천500만원 등이며 보건부문은 ▷예방접종 병의원약품비 6억3천만원 ▷판대보건진료소 신축 2억9천300만원이 책정됐다.

농림해양수산 부문은 ▷호저섬강권역 종합정비사업 24억6천700만원을 비롯해 ▷치악산권역 11억1천600만원 ▷궁촌권역 5억8천400만원 ▷귀래골권역 4억6천700만원 등 권역단위종합정비사업과 ▷흥업면소재지 정비사업 26억9천100만원을 비롯한 ▷지정면 36억원 ▷소초면 9억5천200만원 등 면소재지 정비사업에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이밖에 ▷학교무상급식 42억3천600만원 ▷쌀소득보전직불제 직불금 23억8천600만원이 책정됐다.

산업·중소기업 부문은 ▷멀티콤플렉스센터 상설전시장 건립 20억원 ▷소규모 의료기기업체 제품진단 및 개선 지원에 8억원  ▷이전기업 지원비 80억원 등이다.

수송 및 교통부문은 ▷원주IC~가치래미간 도로개설 29억9천400만원 ▷가현동~가현우체국간 도로 확·포장 20억원 ▷교통정보센터 및 차량등록사업소 신축에 20억원을 편성했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부문에는 ▷원주천 상류 홍수조절지댐 사업 15억원 ▷문막소도읍 육성 36억원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 181억2천800만원 ▷기업도시 주 진입로 개설 및 폐수종말처리장 설치에 각각 49억9천만원과 69억4천700만원이 배정됐다.

원주시 관계자는 "전체 예산은 다소 늘었지만 영유아보육료 등 국고보조사업이 대폭 증가하면서 필수경비 증가와 보조사업에 따른 시비 부담액이 가중돼 자체사업 추진을 위한 가용재원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긴축재정을 원칙으로 신규사업 추진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신규사업은 국도비 교부세 등 외부재원을 최대한 확보해 시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주요 현안사업 마무리에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예산과 물가안정,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 시민편의와 서민생활과 직결된 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반드시 필요한 곳에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선책과 집중을 통한 재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주시의회는 제159회 원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를 26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2013년 본예산안과 제3회 추경 예산안을 심의·의결한다. 2012년 중기지방재정계획 보고와 원주시 각종 현안을 묻는 시정질문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