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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식 씨, '나도 아프지만…' 투석 받으며 봉사
"장애인 꿈과 희망을 수리합니다"
2012년 11월 24일 (토)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명륜2동 명륜2차아파트 뒤편에는 휠체어·스쿠터 A/S센터가 있다. 33㎡ 남짓한 공간에 고장난 휠체어와 스쿠터 및 온갖 수리도구가 즐비하다. 이곳에 장애인들의 이동을 위한 다리가 되어주는 김건식(명륜2동·61) 씨가 있다.

   
▲ 명륜2차아파트 뒤편 A/S센터에서 장애인들의 다리가 되어주고 있는 김건식 씨.

김 씨는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원주지부 윤국진 회장 권유로 2년 전 부터 장애인보장구 A/S 지원센터에서 봉사하고 있다. 김 씨가 봉사하게 된 데는 윤 회장 권유도 있었지만 본인 의지도 강했다. 김 씨도 장애인이기 때문. 김 씨는 당뇨로 인해 지난 1997년 한쪽 다리를 절단했고, 현재도 투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지옥임을 잘 알고 있는 김 씨는 신체장애인들에게 필수품인 보장구를 고쳐주기로 마음 먹었다.

신체장애인들은 보장구가 없거나 다른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대문 밖을 나갈 수 없다. 그들에게 있어 보장구는 제2의 다리인 셈이다. 김 씨는 젊은 시절 제약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15년간 근무했고, 이후 만도 기계 검사실에서 6년여를 성실하게 근무했다. 장애인이 된 뒤에도 운명을 탓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선택했다. 

김 씨의 손가락은 유난히 굵다. 마디마디 굳은살이 박혀 퉁퉁 부어오른 것처럼 보인다. 고된 노동의 흔적이다. 기계를 다루다보니 손은 어느새 기계처럼 변했다.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전동휠체어는 209만원, 전동스쿠터는 169만원의 고가 제품이다. 장애인 보장구는 지체장애 1급과 영세민일 경우 무료로 지원되지만 지체장애 3~4급은 2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명륜2동에는 등록 장애인이 600여명이고, 휠체어이용자는 150명에 이른다. 때문에 수리할 경우 비용이 부담돼 신체장애인들은 보장구가 고장이 나면 수리를 하지 않고 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김 씨는 "보장구 방치는 장애인이라는 운명에 순응하는 나약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보장구 수리를 자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원주시가 보장구 A/S 비용을 지원하고 있어 A/S를 받을 경우 일부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 씨는 "누군가의 발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은 아내 강희숙(59) 여사와 1남1녀. ▷문의: 765-7885~6(장애인보장구 A/S센터)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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