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시기에 겪는 만성 질환의 거의 대부분이라 할 정도로 알레르기 질환이 늘어나 실제로 저희 한의원을 찾는 소아환자의 60~70%정도가 알레르기 질환 환자입니다.

알레르기 소인을 지닌 아이들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다가 그 증세가 어느 정도 사라지면서 천식이나 비염 등 다른 알레르기 증세로 옮겨가는 '알레르기 행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후 3개월에서 2세까지 유아기 아토피성 피부염은 주로 뺨이나 이마, 머리에 나타나고 붉어짐과 진물, 염증이 생기고 나중에 딱지가 않는 병변의 단계를 거칩니다. 피부가 민감한 시기이므로 피부습진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3세 이후 소아기 아토피성 피부염는 얼굴 보다는 팔, 다리, 손목이나 발목 등 접히는 부위에 많이 나타납니다. 피부가 붉게 변하고 두터워지고, 눈 주위가 발개지며 귓불이 갈라져 진물과 염증이 생기고, 전신이 건조해지며 각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외부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해 아토피로 인한 구토나 설사를 자주하게 됩니다. 약하게 아토피 증상이 보이는 경우는 치료를 바로 하기 보다는 우선 아이의 생활전반에 대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거리인데 음식 재료는 농약과 방부제 우려가 없는 유기농산물을 제철에 난 신선한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만 3세까지는 1차 면역형성기로 평생 면역을 좌우합니다. 부단한 성장을 통해 단단한 면역체계를 형성했다면 일상자극에는 흔들리지 않는 정상 면역체계를 갖추게 되지만, 반대로 그 시기에 완성된 면역을 갖추지 못하면, 유아면역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저항력이 약한 아이로 클 수밖에 없으며, 아토피, 천식, 비염 등의 알러지질환과 오랜 시간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면역체계성장'은 아이의 외형적인 신체, 체력의 성장 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이며, 진정으로 신경 써야 하는 모든 '성장'의 최우선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활기차게 자라도록 가까운 한의원에서 면역성장치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