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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코리아 회생, 시민사회도 나섰다
원주시민 1천명 생존권 달린 일…문제 해결 대책위 구성
2012년 11월 12일 (월)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 ◇지난달 26일 깁스코리아 매각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대책위를 구성하고 행동에 나섰다.

깁스코리아는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의 1.5순위 밴더업체다.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지속적이고 대량으로 납품하는 순위를 매기자면 1순위가 (주)만도이고 깁스코리아는 1.5순위 정도 되는 것. 2순위 밴더업체에 비해 깁스코리아는 질적이나 생산물량에서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파산직전만 하더라도 통상 생산량의 30% 정도를 (주)만도에 납품했다. 게다가 국산 자동차 스티어링 휠은 대부분 마그네슘 재질로 생산하는데 국내 물량의 70%를 깁스코리아가 소화했다.

이처럼 다이캐스팅 부문에서 기술력이나 생산력으로 따지면 전국 어느 회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이러한 알짜배기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매수하려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구매처 확보가 어렵기 때문. 홍 지회장은 "제3의 인수자가 나서서 신생 부품업체처럼 경쟁사를 뚫고 안정적인 구매처를 확보하기란 엄청난 시간과 투자비용이 소요된다"며 "완성차 업체에 대규모 물량을 납품하는 만도같은 회사로부터 일정량의 구매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깁스 인수에 나서는 이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깁스 직원들은 (주)만도가 다시 깁스코리아를 인수하길 바라고 있다. 만도 문막공장 위치상 깁스코리아가 정중앙에 있고, 또 깁스코리아 지하에는 문막공장이 가동하는데 필요한 전력선과 에어컨 설비가 매설돼 깁스와 만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도 근로자들이 바라는 만도인수 당위성에 근거가 되고 있다.

사측의 고용해고 통보이후 임직원들은 한라그룹이 깁스를 이대로 방치해 두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라그룹 본사를 찾아가 투쟁을 벌이기도 하고 직원들이 1인시위를 이어가기도 했다. 말은 투쟁이었지만 사실상 다시 한 가족이 되고 싶다는 일종의 구애였다. 지난 6월 깁스코리아 공장 앞에는 135명의 직원들이 소원을 대자보 형식으로 일일이 붙여놨는데 대부분 내용은 한라그룹이 다시 깁스를 인수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원주시도 직원들 노력에 도움을 주었다. 깁스지회 노조원들은 지난 6월 원주시가 중재해 한라그룹이 재인수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원주시는 (주)만도 성일모 부사장을 만나 재인수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성 부사장은 "만도 경영상 재인수는 불가능하며 대신 운영상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재인수 불가 발표 이후 민주노총 원주지역지부, 성공회 나눔의집,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깁스코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위를 구성했으며, 김기선 국회의원도 노조원들과 만나 한라그룹과 면담이 성사되도록 도와주기로 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쌍용차 사태로 인해 23명이 자살하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는데 깁스 문제가 이렇게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노조원들의 회사회생을 위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시민사회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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