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역 조감도. 리모델링을 통해 사무실, 휴게소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화∼간현∼양동 구간 폐선로(본보 10월 8일자 1면)에 레일바이크가 운행될 전망이다. 지정면 판대리에서 레저업체를 운영 중인 조동렬(VIP종합레저타운 회장) 씨를 중심으로 신규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구간 폐선로는 철거가 예정돼 있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중앙선 용문∼서원주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올해 철거할 계획이었고, 철거비도 책정돼 있었다. 하지만 지역 공동화를 우려한 주민들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설득해 철거를 유보했다. 그리고 지난달 레일바이크 사업 추진을 위한 적격자를 물색하고자 공개경쟁입찰을 했으며, 조 씨 제안이 선정돼 레일바이크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동화∼간현∼양동 구간은 연장 13.4㎞로, 국내 최장 길이의 레일바이크가 운행될 전망이다. 코스는 길이가 길기 때문에 동화∼간현, 간현∼판대, 판대∼양동 등 세 코스로 나눠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동화-간현 코스는 레일바이크, 나머지 코스는 손으로 작동하는 핸드바이크를 운영하는 점이 눈에 띈다. 더불어 증기기관차 형태의 추억의 관광열차가 1일 7~8회 정도 전 구간 왕복 운행한다.

역사와 터널 등 철도시설물은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핵심 공간이 될 간현역은 전면 리모델링 되며 본사 사무실을 비롯해 카페테리아, 휴게소, 테마전시관 등이 들어서며 판대역은 4D영상관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양동역의 경우는 신축될 전망이다. 또한 10개의 터널 중 8개 터널은 각각 테마를 부여해 조명과 조형물로 꾸밀 예정이다. 폐선로 주변은 꽃길 조성 및 경관 정비 등으로 환경을 대폭 개선한다.

조동렬 회장은 "선로 양쪽을 둘러싼 산과 기암괴석, 깨끗한 강, 간현관광지와의 연계성이 뛰어나고 접근성이 용이한 점 등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며 "원주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에 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160억원을 투입하며, 철도시설물에 대한 연간 임대료는 12억원을 지급하게 된다. 약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1년 차에 약 100억원을 투입해 대부분 시설을 갖추며, 연차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확충할 전망이다. 사업 계획상 무리가 없다면 11월 중 착공해 내년 5월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