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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성 씨, 10년간 마라톤대회 400회 출전
"아직도 꿈을 향해 달립니다"
2012년 11월 05일 (월) 박성준 기자 synergyteam@naver.com

매년 획득한 상금만 1천만원
아버지·삼촌·자녀도 육상인

정운성(48·단구동) 씨는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통학차량 운행을 한다. 그런데 정 씨에게는 유별난 취미가 있다. 그것은 바로 마라톤. 최근 10년간 전국 마라톤대회에 400여 회 출전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08년에는 충주 HCN 대회에서 하프기록 1시간10분47초를 달성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지난 10년간 마라톤대회에 400여회 출전한 마라톤 마니아 정운성 씨.

정 씨가 마라톤에 열광하게 된 계기는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 씨는 초등학교 시절 강원도 대표 장거리 선수였다. 중·고등학생 때는 학업에 열중하다가 대학 때 전국대회 강원도 대표로 출전했고, 도민체전에서는 원주시 대표로 2관왕에 올랐다. 마라톤에 열광하다 대학 4학년 때 ROTC에 임관했고, 10년 동안 군복무를 했다. 군 제대 후 10년 간 유통업에 종사하면서도 늘 마라톤을 꿈꿨다. 하지만 달리기를 멈춘 지 이미 오래였다.

그러던 중 2002년 3월 훈련 없이 참가한 강원일보사배 3·1절 마라톤대회에서 덜컥 2위에 입상했다. 정 씨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마라톤을 시작한 뒤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 씨 집에는 트로피, 메달, 상장이 수백 개다. 박스에 나눠 보관했던 상장을 보관할 곳이 없어 버렸을 정도다. 각종 부상은 물론 매년 1천만 원 이상 상금을 아내에게 안겨주는 훌륭한 남편이기도 하다.

정 씨가 마라톤에 열광하는 이유는 달리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사는 것. 매일 아침 훈련과 매주 전국대회 참가로 정 씨의 삶은 마라톤으로 규정된 지 오래다. 전국 모든 대회에 참가하다보니 웬만한 마라톤 마니아들 사이에선 유명인이다.

정 씨는 "50년 전 강원도 육상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아버지와 삼촌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며 "지금도 아버지를 기억하는 어르신이 많다"고 말했다. 가문의 유전자를 이어받아 정 씨의 아들과 딸 역시 원주시 대표선수였다. 정 씨의 철저한 식생활 습관과 운동에 관한 이야기는 방송에서도 방영된 바 있다. 정 씨는 "골인 테이프를 가슴으로 끊는 짜릿함은 마라톤을 멈출 수 없는 절대적 이유"라며 "꿈은 멀리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 씨는 복지관에서 근무하며 공익요원들에게 노인에 대한 인사예절을 지키라고 강조한다. 복지관 이용 대상자가 어르신들이기에 예의는 기본이라는 것. 정 씨의 무한마라톤 기록이 꾸준히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정 씨는 호저 초·중, 진광고, 상지대 체육학과를 졸업했고 ROTC 출신이며 준위로 제대했다. 가족은 부인 신수희(45) 씨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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