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노인의 날 행사를 마친 후 노인생협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노령인구 증가로 노인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초 설립된 노인생협경비(주)(대표: 정수일)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원주노인생활협동조합과 일부 노인들이 출자해 만든 노인생협경비(주)는 강원도경찰청에 인가를 받은 경비업체이다. 학교 숙직경비부터 학교 지키미, 아파트 경비업무는 물론 방역이나 소독 등 시설물 관리까지 맡고 있다.

노인생협경비(주)는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하지만 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 일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 기부, 노인근로자 복지 및 처우 개선, 일자리 교육 훈련 등도 한다. 원주노숙인센터와 갈거리사랑촌 등 사회복지법인단체와 협약을 맺고 무상으로 방역과 소독을 해주고 있다.

학교숙직경비는 1교 1인 체제로 저녁 때 출근해 아침에 퇴근하고 있다. 금요일 밤에 출근하는 경우는 월요일 아침이 돼야 퇴근할 수 있다. 가정생활이 불가능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노인생협경비(주)는 교육청과 2교 3인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가 먼저 시작된 만큼 노인 일자리 문제를 정확히 인지해 시스템 진척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일본은 고령화를 지나 초고령화에 접어들어 약 23%가 노령인구이다. 이에 관광지 문화해설사를 비롯해 청소업무 등 공익형과 교육형 위주의 일자리에 노인들을 배치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에 대한 장애물은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이라는 정수일 노인생협경비(주) 대표는 "요즘은 경비 시스템이 잘 발달돼 있다"며 "경비 시스템 관리 업무는 교육훈련을 통해 노인에게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장년층의 노인 부양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노인 자살 예방의 일환으로 노인도 사람들과 교류하며 일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주시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0년 원주시 인구는 31만7천94명이고, 이중 노령인구는 3만2천853명으로 전체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증가한 인구는 2만843명. 이 중 노령인구는 5천438명 증가했다. 연간 5천210명 증가할 때 노령인구가 1천360명 정도 증가해 증가 인구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문의: 765-6080(노인생협경비(주))

이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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