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이 바뀐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에 관계없이 세대당 월 1천원을 부과하는 월정액 방식에서 배출량에 따라 차등 부과되는 종량제로 변경되는 것.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도내에서는 처음 시도한다.

단독주택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008년 1만362톤, 2009년 8천357톤, 2010년 8천207톤 등 꾸준히 감소한 반면 공동주택 발생량은 2008년 1만5천124톤, 2009년 1만6천375톤, 2010년 1만7천156톤 등 매년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주택, 음식점 등에서도 야간을 틈타 공동주택에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는 문제가 발생, 원주시는 종량제로 교체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개운동, 단구동, 관설동에 있는 44개 공동주택 1만7천800여 세대를 대상으로 RFID 개별계량장비가 설치된다. 시범적으로 개운동 현대홈타운아파트, 단구동 신성미소지움아파트, 관설동 코아루아파트에 11월 2일까지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들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는 RFID 종량제 카드 2매씩 지급된다.

1개는 카드형, 1개는 고리형이며, 2개 모두 분실할 경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개당 1천200원에 구입해야 한다. RFID 종량제 카드를 RFID 개별계량장비에 대면 투입구가 열려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면 된다.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면 투입구가 자동으로 닫힌 뒤 음성과 LCD창으로 배출량 및 수수료 정보가 안내된다.

원주시는 내년 상반기 중 관내 전체 공동주택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90세대 당 RFID 개별계량장비 1대씩 모두 852대가 설치된다. 올해 196대, 내년 656대를 설치하며, 총 사업비는 16억1천800만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내년 6월까지는 현행과 같이 세대별로 월 1천원이 부과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1차, 2차로 나눠 설치하기 때문에 먼저 설치한 곳에서 형평성 논란을 제기할 수 있어 전체 공동주택에 설치한 이후 내년 7월부터 종량제로 변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버린 만큼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가 클 것으로 원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실적이 우수한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보조금이나 인센티브를 지급해 감량을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