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여자신인 최고액

내로라하는 국내 프로 언니들을 잔뜩 긴장시킨 원주출신 천재 골퍼 김효주(대원외고 2학년)가 프로 무대 전향과 동시에 롯데그룹과 연간 5억원의 몸값으로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는 잭팟을 터트렸다. 김효주는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그룹과의 계약서에 사인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 올해 4월 KLPGA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당시 우승컵을 들어보이는 김효주.

신인으로서 역대 최대 스폰서십 계약이다. 지난 1998년 박세리가 삼성과 연간 3억원에 10년 계약을 맺은 것이 최고 액수였다. 자신의 롤 모델이 박세리라고 밝힌 김효주에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김효주 계약 조건은 2년간 10억원(1년 연장 옵션)이며, 대회 때마다 5등 이내의 성적을 거둘 경우 상금의 최대 70%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김효주는 올해 독보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국내 골프계에 해성처럼 등장했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에서 정상을 차지해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으며, 6월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우승했다. 9월 개최된 대만 스윙윙 스커츠 여자오픈 우승컵도 들어 올렸으며, 터키 세계아마추어골프선수권 우승 등 올해 프로 대회 3승, 아마추어 대회 4승 위업을 달성했다.

김효주 선수는 "아마추어 신분을 벗어던지고 프로 선수로서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며 "프로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