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경기장 재배치 요구는 결코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미래 강원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라 판단한다. 때문에 다시한번 의지를 세워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지난 17일 강원도청 앞에서 삭발을 하였다.

지난 9일 강원도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동계올림픽 경기장 재배치는 불가능하다"고 하였고, 그 이유는 곧 설계에 들어가 착공을 해야 하고, 재배치 논의를 시작하면 혼란스럽기 때문에 유치신청서의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조직위원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장 재배치는 불가하다고 하면서, 9월 12일 IOC와 9월 17일 국제아이스하키연맹의 공식입장이라는 문서까지 공개했다.

그렇다면, 조직위와 강원도가 IOC에 경기장 재배치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서, 원주에서 주장하는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재배치시 발생하는 예산절감 효과, 환경올림픽 기여, 균형올림픽 구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설득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질의 하였는가 다시한번 묻고 싶다.

'재배치 하면 2천억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기존 숙박시설 활용을 통한 1천400억원 절감, 1천억원 규모의 탄소가스 억제 등 효과가 있기 때문에 꼭 재배치 해야 한다'는 조직위의 설명을 듣고도 IOC가 경기장 재배치는 '불가'라고 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조직위와 강원도는 계속 "IOC와 약속이라서" "IOC가 안된다고 해서"라고만 해왔다. 그렇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의 가장 비합리적이고 가장 비상식적인 경기장 배치계획은 누가 만들었는가? 현 배치계획에 문제가 있음에도 단지 IOC 때문에 그대로 유지한다고 한다면 조직위와 강원도의 존재의미는 무엇인가?

IOC와 협상하고 국가의 이익을 지켜내는 것이 조직위와 강원도의 의무요 책임일 것이다. 강원도의 이익이 무엇인지 잘 판단해 IOC를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 원주시가 외치는 흑자, 환경, 균형올림픽을 구현하고 더 나아가 도내 일부 시군이 아닌 강원도민 모두의 화합을 도모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33만 원주시민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대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적극 협조할 의지를 갖고 있다.

아이스하키장 원주유치 범대위는 지난 17일 강원도에 33만 원주시민의 염원을 담은 11만명 서명부를 전달하고 최문순 도지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도지사는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재배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시·군과 조직위에 적극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우리는 그 약속이 지켜지는지 예의 주시할 것이다. 또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며, 원주시민들의 뜻을 담은 11만 서명부를 들고 어디든, 누구든 끝까지 찾아 갈 것이다.

강원도민 모두가 서로 상생하여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개최 후에는 지역주민들에게 고통이 따르지 않도록 진지하고 냉철한 고민이 필요하다. 조직위는 원주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과감한 결단의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 만일 우리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밀어붙이기식으로 원주시민을 무시한다면 범대위는 국익을 위하고 강원도와 원주시 발전을 위해 아이스하키경기장이 원주에 재배치되는 그 날까지 33만 원주시민과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다시한번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