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런던올림픽의 재정충당과 예산초과를 막기 위해 일부시설물은 기업의 후원을 받아 준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여수엑스포 스카이타워는 버려진 시멘트 저장고를 재활용 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사례들은 대규모 행사를 흑자로 이루고자하는 묘책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행사 후 '아이스하키장을 철거해 원주로 옮긴다?' 정말 한심한 발상입니다. 아직 5년이라는 행사기간이 남아 있으니 IOC에 마지막으로 호소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시간이 지나서 무조건 안 된다고 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아이스하키장 분산개최를 위해 김진선 조직위원장과 이건희 회장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IOC위원님들에게 개별서한을 보내 설득하면 어떨는지요. 삼성 이건희 회장이 올림픽유치 당시 만나볼 IOC위원은 다 만나 본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호소한다면 분명히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 세계가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고 2004년 그리스 올림픽은 당초 16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160억 달러가 지출돼 결국 국가부도사태를 맞기까지 했습니다. 원주시민들은 역대 올림픽 중 LA올림픽만 흑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아실 필요가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확충에 7조2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들었습니다. 알펜시아 건설공사로 인해 월 1억2천만원을 납부해야하는 강원도 입장에서는 실로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경제효과가 6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수치를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흑자올림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흑자 운영을 위한 것인데 IOC에서도 외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강원도에서 열리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성공개최와 흑자올림픽을 위해 강원도민 모두 불신하지 말고 마음을 합쳐야 합니다. 시민 상호간에 약간의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원주도 서로 양보해 성공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