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만성 피로는 과도한 업무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코막힘에 의한 수면불량 때문인 경우도 많습니다.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이 있는 환자들 중에는 피로를 주된 증상으로 호소하며 보약을 지어먹으러 오시는 분이 있는데, 이런 환자분들은 보약보다는 비염치료로 코막힘을 개선시켰을 때 더 효과적입니다.

이렇듯 비염에 의한 코막힘은 단순한 코막힘에 의한 불편 외에도 수면불량을 초래해 낮 동안의 피로와 졸린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업무나 학업능률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보통 코막힘 원인은 아데노이드 비대, 콧살(비갑개)의 비후, 비중격 만곡 등이 있는데, 아데노이드 비대는 체질적으로 크게 타고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6세를 전후하여 점차 작아지기 때문에 향후 경과를 봐가며 수술적 치료를 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콧살의 비후와 비중격 만곡은 주로 비염으로 초래되는데, 감기처럼 갑자기 막혔다가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변형돼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 또한 만성적으로 반복돼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 약물에 의해서도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코막힘을 심하게 호소하는 경우에는 치료하기에 늦을 수가 있으므로, 평소 환절기에 비염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거나 코를 킁킁거리면서 콧물을 흘쩍거리는 증상 등이 습관처럼 나타나면 가볍게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비염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반복되다 보면 콧속 공간에 변형이 조금씩 생겨 어느새 완고한 코막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가벼울 때라도 만성적으로 되풀이 된다면 비염을 악화시키는 항원이나 악화인자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면역력을 개선시키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방에서는 체질에 따라 정상적인 면역력을 향상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비정상적 특이면역반응의 활성화를 줄여주는 방식으로 치료를 하기 때문에 비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장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