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성 현훈은 편두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말한다. 통계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전 인구의 약 10%가 편두통이 있으며, 이중 약 30%의 환자가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편두통을 앓는 환자들은 일반인들과 달리 대뇌 신경세포가 지나치게 흥분되는 경향을 갖고 있어 불쾌한 감각 정보에 대해 좀 더 민감하고, 이로 인해 심각한 두통을 호소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은 정상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 밝은 불빛, 큰소리, 맛 그리고 움직임 등 많은 감각 정보에 불쾌감을 자주 경험한다.

편두통 환자의 어지럼증의 양상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회전성 어지럼증으로 약 70%의 환자에서 나타나며 머리 움직임에 의해 심해지거나 자세의 불균형을 느끼기도 한다.

그 밖에도 붕 뜬 느낌, 구역질, 머릿속이 멍멍한 증상,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편두통성 어지럼증 진단은 다소 어려운 편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중등도 이상의 주기적인 어지럼증이 있으면서 편두통을 경험한 과거력이 있거나 현재 있어야 하며, 적절한 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이 없는 경우 편두통성 어지럼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편두통성 어지럼증 유발 요인으로는 계절의 변화, 고된 일, 탈수, 수면부족, 생리, 밝은 불빛에 노출되는 경우 등이 있으며 카페인, 초콜릿, 술 등도 유발요인이 될 수 있다. 진단 기준에서 언급했듯이 이 질환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원인질환을 배제하는 일이다. 따라서 귀가 원인이 되는 어지럼증 질환들에 대한 선별검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청각검사, 안진검사 등을 기본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편두통성 어지럼증 환자에서 청력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다. 어지럼증이 심한 경우 치료의 시작은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다음으로 항경련제를 고려할 수 있다.

편두통성 어지럼증의 예방은 무엇보다 편두통을 평소에 잘 관리하면서 유발요인을 환자가 잘 인지하여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