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응급의료 전용헬기 공모사업에 선정된 원주기독병원이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 선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중증외상환자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외상환자 예방가능 사망률은 2010년 35.2%로, 20% 미만인 선진국보다 크게 높아 2016년까지 약 2천억원을 중증외상분야에 집중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대상으로 공모했으며, 11월 초 선정결과를 발표한다.

원주기독병원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응모한 제1권역(서울, 인천, 경기, 강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제1권역에 응모한 아주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인천길병원이 서울 근교인 반면 원주기독병원은 뚝 떨어져 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기반이 취약한 점이 강점으로 부각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응급의료 전용헬기 공모사업 선정으로 도내 9개 시·군 응급환자를 30분 내에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한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매우 낙관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정되면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에 80억원을 지원받고,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라 인건비로 7억원에서 27억원까지 연차적으로 인건비가 지원된다.

원주기독병원이 선정될 경우 원주 의료기반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심사에서 가점을 받도록 하기 위해 원주시는 지난달 24일 원주기독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신속하게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한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용을 위해 원주기독병원은 올해 응급헬기 운영비 15억원과 응급헬기 착륙장 건설비 10억원 등 25억원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응급헬기 착륙장은 원주기독병원 옥상에 설치되며, 일출부터 일몰까지 응급헬기가 운영된다. 연간 운영비로 국비 21억원, 도비 9억원 등 30억원이 지원된다. 의료장비를 갖춘 응급의료 전용헬기에는 의료진이 탑승해 평창군, 인제군 등 도내 9개 시·군 응급환자를 원주기독병원으로 신속 이송해 치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