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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선전철 개통과 원주
2012년 09월 24일 (월) 김대호 원주시자원봉사센터장 wonjutoday@hanmail.net
   

내일(25일)이면 원주에 중앙선 복선전철이 개통된다. 1조9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덕소-원주구간 철도 복선 공사가 10년 만에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복선전철 개통에 따라 원주-청량리간 소요시간이 종전 1시간 35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되고 운행요금도 300원이 인하된다. 자동차로 고속도로 이용시보다 30분 이상 단축된다. 서울과의 연결이 1시간 내로 좁혀지는 철도교통의 수도권 시대를 열게 된 것이다.

이로서 원주는 중부내륙권을 연결하는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 즉 공사 중인 원주-강릉 간 철도와 중앙선 원주-제천 및 도담-영천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원주는 강원, 경기, 충북, 경북을 연결하는 철도노선의 분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이 연장되면 지하철 1호선(청량리역)과 연결되어 실제 수도권지역으로 편입되는 교통의 요충지로 새롭게 떠오를 전망이다. 어쩌면 시간상으로 수도권에 편입된다기보다 2030년경에는 인구 50만의 수도권 핵심 위성도시로서 독자적인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 기대된다.

하지만 이 같은 지역사회 변화는 철도망 확산만으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론 철도망 확산은 해당 지역 개발의 중요한 기폭제임에 틀림이 없다.

이로 인하여 지역사회는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될 것인바, 그 변화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수반한다는 것도 경험적 사실이기 때문에 교통의 요충지로 새롭게 변모한 원주로서는 비전 있는 미래지향적 도시개발 정책을 수립하는 능력이 필수적인 과제라고 하겠다.

원주가 지리적으로 교통의 요충지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4통8달의 육로는 물론 남북을 잇는 내륙 철도망, 영동 및 중앙고속도로, 추진 중인 제2영동고속도로 그리고 원주공항 등의 교통여건은 바다와 접해있지 않아 불가능한 해양운송을 제외하고 지리적 강점임에 틀림없다.

철도교통 외에도 원주는 몇 가지 독자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원주는 옛 조선시대 강원감영이 있던 역사의 고장이며 오늘날 중부내륙권의 중심도시라는 지역적 강점도 갖고 있다.

즉 강원권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경기동부권, 충북북부권, 경북북부권과 연결돼 있어 이를 아우르는 중부내륙권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따라서 원주시는 강원의 한 도시로만 기능하기 보다는 중부내륙권의 중심도시로 기능할 수 있는 방향설정과 개방적인 광역도시로의 발전을 지향하는 비전이 구상돼야 할 시점인 것 같다.

또한 원주는 도시 기능상으로 성장 잠재력이 강화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혁신도시 건설과 앞으로 있을 기업도시 준공 등은 획기적인 도시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강점이다. 이는 앞으로 인구증가와 산업구조 변화와도 연계되어질 전망이다.

중부내륙권 교통의 요충지라는 강점을 잘 살린다면 원주는 물류 유통산업과 더불어 국립공원 치악산이 지닌 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50만 인구의 도시건설과 연계한 다양한 경제·사회·문화적 산업 구조 발전에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복선전철 개통으로 원주시가 수도권 시대를 맞게 되었다는 사실은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기쁨이다. 그러나 마냥 수도권 도시로의 편입에 만족해서는 아니된다. 원주가 수도권 시대를 연다는 것은 단순히 수도권에 종속된 위성도시 차원을 뛰어넘어 새로운 중부내륙권의 중심도시로서 독자성을 지닌 수도권 도시의 기능을 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립도가 높은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원주시는 이제부터 앞을 내다보는 단계적 신도시 개발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실행방법을 찾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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