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면 사제리 복술마을 주민들이 추모공원 사업추진을 위한 비영리재단법인을 설립했다. 사제리 주민 5명이 지난 17일 강원도로부터 공익재단법인 '천상세계' 설립허가를 받은 것. 원주시가 주민들에게 요구한 사업추진 요건을 이행하기 위한 절차를 완수한 것으로 주민 5명이 출연자로 참여하고 있다.

서용은 천상세계 대표는 "사업 부지를 담보로 설립한 것으로 9월말까지 등기작업을 완료하고 출연금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10월 경 사업계획서를 원주시에 제출해 추모공원 설립사업을 가시화 하겠다"고 밝혔다. 주민 소유분 외에도 외지 지주들과 건설사, 은행과 협의과정을 거쳐 추모공원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재단법인 설립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원주시와 추모공원사업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창묵 시장은 지난 2월 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올해 안에 추모공원 사업 계획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주민들이 제시할 사업내용을 확인한 뒤 중단된 추모공원 용역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추모공원 사업을 민자로 추진할지, 공영방식으로 추진할지 결정된 게 없지만 올해안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주민들이 제시한 사업이 타당하면 곧바로 용역을 재개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재단법인 천상세계는 9만6천600여㎡에 봉안당, 장례예식장, 기타 부대시설을 설치할 계획으로 봉안당은 선분양을 조건으로 투자자를 이미 확보했으며, 장례예식장이나 부대시설은 토지를 담보로 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원주시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주민들이 조성하는 추모공원과 인접한 곳에 2만3천여㎡ 규모로 공영화장장과 시립봉안당이 설치될 예정이다.